기사입력 2008.06.21 20:13 / 기사수정 2008.06.21 20:13
[엑스포츠뉴스 = 풋볼코리아닷컴(대전) = 장영우] 한·일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에서 대전 시티즌이 끝내 빗셀 고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1일(토) 저녁 6시 대전시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J리그 빗셀 고베와 ‘제2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친선경기에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먹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도 3만여 구름관중이 한여름 밤의 축구축전을 즐기고자 퍼플 아레나를 가득 메운 가운데 두 팀은 재미있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후반기 재개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전반기 종료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른 대전은 3승 7무 3패(승점 16점)로 J리그 13위를 기록 중인 고베를 상대로 김형일, 고종수, 박성호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경기도 청평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
첫 골은 대전 최근식이 건져냈다. 전반 33분 고베 진영 아크 정면에서 에노모토가 찬 골킥이 중앙수비수 기타모토의 몸에 맞아 굴절됐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문전을 빠르게 쇄도하던 최근식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고베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고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 대전 진영 오른쪽에서 오쿠보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쿠보의 넓은 시야와 레안드로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멋진 골이었다.
순식간에 동점골을 내준 대전은 후반 11분 이동원을 대신 이성운을, 최근식 대신 강선규를 투입하며 더욱 거세게 고베를 몰아붙였다. 김호 대전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신인 선수와 김용태를 빼고 외국인 공격수 에릭을 투입시키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후 대전은 후반 20분과 24분 우승제와 고종수가 각각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모두 골포스트를 벗어나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 대전은 계속해서 역전 골 기회를 잡았으나 문전 앞에서 침착성이 부족했고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전은 후반 40분 이여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이동원이 노마크 헤딩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동원의 다이빙 헤딩슈팅이 고베의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결국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대전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이성운의 실축으로 2-4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친선경기서 패한 대전은 오는 28일(토) 오후 7시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대구FC와 후반기 개막전을 갖는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대전 시티즌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