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무기력한 모습으로 SK전 스윕패를 당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3차전 경기에서 10-1로 패했다. 전날에도 4-12로 대패했던 한화는 이날도 SK의 화력을 막지 못했고, 결국 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5승9패를 마크하게 됐다.
전날 한화는 13안타와 4볼넷으로 4점 밖에 내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나가는데 들어오질 못하더라. 나쁜 볼에 스윙을 많이 했다"면서 "흐름이 뚝뚝 끊겼다. 라인업을 나쁘게 짰다보다"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화는 16일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 2할6푼8리로 1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도 득점권에서의 시원한 타격은 나오지 않았다. 전날보다 더 무기력했다는 것이 달랐다면 달랐다. 하지만 분명 기회는 있었다. 한화는 0-0이던 1회말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2사 후 정근우와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2회초 SK에게 2점을 먼저 내준 한화는 2회말 송광민과 양성우가 연속해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신성현과 하주석이 박종훈의 커브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연속 삼진을 당했고, 이번에도 점수를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한화는 6회 간신히 한 점을 뽑아냈다. SK 마운드에는 박종훈이 내려가고 박정배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박정배 상대 장민석과 정근우의 연속 중전안타가 나오며 무사 1·3루. 한화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이날 첫 득점을 만들었다. 1-5를 만드는 점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SK가 한화 마운드를 두드려 7회 5점을 더 달아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타선도 마운드도, 마음같지 않았던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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