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인생술집' 걸스데이가 활발한 모습과는 다른 진심어린 토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걸스데이의 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걸스데이는 길거리에서 무반주에도 미친듯이 댄스파티를 벌이고 불편한 기색 없이 서로의 주사 흑역사를 꺼내놓거나, 주체하지 못할만큼 넘치는 에너지에 관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빵빵 웃음을 터뜨리는 등 평소 밝기로 유명한 '걸스데이' 본연의 비타민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걸스데이에게도 여느 연예인이나 걸그룹이 가지는 고충이 없을 수는 없었다. 소진은 "공항에서 40대 남성을 만났는데 사진을 찍어달래서 안된다고 대신 사인을 해드리던 중 '아니 근데 걸스데이가 대체 뭔데, 나한테 사진을 안찍어줘!'라며 소리를 지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유라는 "그 사람이 소리도 지르고 매니저를 발로 차서 화가 났는데 기내에서 다시 마주쳐서는 날 보고 '뭘 꼬라봐 이 X아'라고 했다"고 이후 같은 자리에 있던 이들에게 편지로 위로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혜리는 "사진을 요청하시면 전엔 다 찍어드렸다. SNS에 이름을 태그하면 다 볼 수 있는데 '실물은 별로임. 성격도 별로다'라고 써놓고 자신만 포토샵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진이 있으니 증거가 되어버린다. 감사한 마음으로 찍어드렸는데 내게 나쁘게 돌아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사진 찍는 것을 거절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또한 유라는 동의 없이 몰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재현을 해 보이며 "당연히 같이 찍어드리고 싶은데 왜곡의 사실이 돼서 못찍게 할 때가 있다. 사진을 찍어드리는 게 애매한 게 안 찍겠다 하긴 미안하고 다 찍어드릴 수는 없고"라고 곤란함을 표했다.
민아는 "영화 '홀리' 촬영중에 지나가던 여중생이 내게 욕을 했다. 집중해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그 친구가 와서 팬이라고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일단 해서 보내긴 했는데 차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상처를 받았던 때를 털어놨다.
이에 혜리는 "다 안 보는 거 같아도 (SNS나 말하는 것들) 다 보이고 다 들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걸스데이는 양세형이 가르쳐 줬다는 '귓속말 게임'으로 흥을 돋우고는 물을 얻기위해 길거리에 나가 무반주로 광란의 댄스타임을 가졌다. 이후 음주에 관련된 토크를 하던 걸스데이는 메뉴에 없던 라면을 주문하면서 연애 토크를 하기로 했고 신동엽에게 연애를 상담했다.
혜리는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 집착이 심했다. '둘 다 바쁘니까 쉬는 날엔 반드시 함께 있자'고 친구도 못 만나게 했고 핸드폰을 수시로 체크했다. 근데 너무 좋아하면 싫은데도 (잠금을) 풀어서 준다"며 "남자에게 올인하는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혜리는 팀 활동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좋을 때까지 하고 싶다. 나쁜 점이 점점 많아짐에도 팀을 유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네 명 다 팀을 하고 있는 지금이 좋을 때만 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민아는 "언젠간 다 같이 활동할 수 없는 때가 올 텐데 그래도 '걸스데이'라는 팀은 안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명확히 든다"고 그들의 우정에 대해 덧붙였다.
이날 '인생술집'은 걸스데이 편을 마지막으로 시즌1인 1호점의 문을 닫았다. 탁재훈의 하차와 새 MC 2명의 영입으로 변화가 있지만 5월 중 확장 이전을 통해 2호점으로 다시 돌아올 '인생술집'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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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