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민희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칸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국내 배우 최초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왕관을 안았던 김민희는 5월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 출연작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자연스럽게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가게 됐다. 또 다시 수상 소식을 전한다면, 한 해에 베를린에 이어 칸까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김민희에게는 지난 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후 2년 연속 프랑스 행이다.
'아가씨' 당시에도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을 만큼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김민희는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정점을 찍으며 '배우 김민희'라는 이름에 날개를 달았다.
이번 작품 역시 함께 한 이는 홍상수 감독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두 편이 나란히 공식 부문에 초청되는 드문 결과를 낳았다. 경쟁 부문의 '그 후'와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의 '클레어의 카메라'가 그 주인공이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가 열렸을 당시 프랑스 현지에서 약 2주간 촬영된 작품이다.
앞서 여러 외신을 통해 칸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을 유력한 작품으로 꼽혔던 '클레어의 카메라'는 고등학교 파트 타임 교사이자 작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민희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 장미희, 정진영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후'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2월 한국에서 약 3주간 촬영됐다는 것과, 김민희를 포함해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참여했다고 전해졌다. 김민희는 자신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민희가 다시 한 번 세계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시선은 어느새 5월 17일부터 시작될 칸국제영화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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