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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인디밴드도 상표권 분쟁…어쿠루브, 팀명 잃을 위기

기사입력 2017.04.12 15:36 / 기사수정 2017.04.12 15:3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그룹명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이 소형 인디그룹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티스트를 향한 불합리한 공격으로 비춰져 우려된다.

인디밴드 어쿠루브는 최근 걸그룹 씨스타, 가수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측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인디씬의 대어가 대형 기회사와 손잡았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난데없는 장애물이 발생했다. 어쿠루브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

이에 대해 스타쉽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사는 지난 3월 어쿠루브로 활동했던 고닥, 재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현재 고닥, 재희가 활동했던 '어쿠루브'라는 팀명은 전 소속사인 브릿지미디어 측에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어 사용이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고닥, 재희가 3년간 애정을 쏟아온 팀명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본인들의 의지를 존중하는 바, 전 소속사 측과 팀명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 및 협의를 도출하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쿠루브는 예정돼 있는 페스티벌 및 공연 등에 '어쿠루브'라는 이름을 내걸고 오르지 못하게 됐다. 우선 멤버들의 본명인 김재희, 고닥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어쿠루브의 이 같은 문제는 현 하이라이트, 구 비스트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비스트 역시 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과의 계약 만료 후 합의가 불발돼 '하이라이트'라는 팀명으로 새롭게 활동하고 있다. 본인들은 하이라이트로의 활동을 '재데뷔'라고 표현했다. 물론 새 팀명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대중과 팬들에게 이미 익숙해져있는 '비스트'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았다.

이와 관련, 스타쉽 측은 상표권과 관련된 법적인 분쟁 혹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감정적 대립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전 소속사와 조속히 협의를 마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쿠루브는 지난 2013년 '하고 싶은 말'로 데뷔한 이후 발표하는 싱글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강타한 인디 음악씬의 블루칩이다. 3회 단독 공연을 티켓 오픈 1분만에 전석 매진 시키며 공연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바 있다. 또한, 에이핑크 정은지, B1A4 진영, AOA 설현, 몬스타엑스 형원 등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손꼽을 만큼 아티스트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쿠루브는 이달 말 새 싱글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스타쉽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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