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3 01:31 / 기사수정 2008.06.13 01:31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최고최대종합격투기단체 UFC의 사장 데이나 화이트가 6월 5일 공개된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단체와 마찰로 출전을 거부하고 법적 투쟁 중인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16승 8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커투어와 마지막으로 대화한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 화이트는 “UFC 84에서 라이트헤비급선수 반데를레이 시우바(32승 1무 8패 1무효) 편에 있던 커투어를 만나 안부를 물었다. 그는 근사한 사람이고 비록 과거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나는 그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커투어가 UFC에서 다시 경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여전히 기회는 있다. UFC와 커투어는 여전히 소송 중이지만 미래는 속단할 수 없다. 만약 쌍방이 화해한다면 커투어를 UFC의 핵심으로 쓸 것이다. 일류의 경기를 주선하는 것이 내 직무다. 가능해진다면 커투어를 다시 출전시킬 생각이다.”라며 장담은 할 수 없으나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투어는 현 헤비급 챔피언이자 총 13회(헤비급 7, 라이트헤비급 6)의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살아있는 역사로 현역임에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UFC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러나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1963년생·만 44세인 커투어는 종합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로 꼽히는 프라이드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27승 1무 1패)와의 대결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을 하고 있으나 UFC가 표도르 영입에 실패하면서 계약 중 타 단체 활동이 불가능한 계약에 반기를 들며 챔피언방어전을 거부하고 있다.
한때 합당한 금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UFC 측이 입금영수증까지 제시하며 반박하자 이후 돈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커투어는 2006년 2월 4일 UFC 57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일시 은퇴했다가 2007년 3월 3일 UFC 68의 헤비급 챔피언결정전으로 복귀하여 승리했으며 2007년 8월 25일 UFC 74의 1차 방어전도 이겼다.
UFC에 따르면 커투어는 UFC 68 이후 경기급여 25만 달러(2억 5,875만 원)와 유료결재시청할당금 93만 6천 달러(9억 6,876만 원), UFC 74에는 경기급여 25만 달러와 최우수경기보너스 3만 5천 달러(3,623만 원), 유료결재시청할당금 78만 7천 달러(8억 1,455만 원)를 받았다. 현 종합격투기 선수 중 단연 최고수준의 대우다.
법적 문제의 쟁점은 계약상 UFC의 잔여 2경기를 남겨두고 출전을 거부한 커투어가 과연 언제 자유계약신분이 되느냐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기간만 따진다면 올해 7월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이는 규정된 2경기를 모두 소화했을 경우다. 따라서 계약을 완전히 이행할 의사가 없는 커투어의 계약이 법적으로 언제 만료되느냐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하는 것이다.
[사진: UFC 공식홈페이지 (UFC.com)]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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