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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잉글랜드 넘은' 크로아티아, 독일도 넘을까?

기사입력 2008.06.12 18:55 / 기사수정 2008.06.12 18:55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A조에서 벌써 8강 진출자 중 한 팀이 거의 가려진 유로 2008.

13일(이하 한국시간) 2라운드가 열릴 B조에서도 바로 8강 진출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독일과 크로아티아전 승자가 그 주인공이다.

1라운드에서 각기 승리를 거둔 두 팀의 이번 맞대결에성 승리를 거둔 팀은 이변이 없는 한 무리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그런 만큼 이 경기는 B조 최고의 경기이자, 가장 열기 넘치는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 있어서는 크로아티아전은 같은 조 내의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맞이하여, 본선 무대에서 진정한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경기가 된다.

사실상 폴란드는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약한 상대였던 만큼, 독일의 전력을 100%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는 달리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며 감독인 슬라벤 빌리치의 능력 또한 좋은 만큼, 독일로서는 충분히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다. 독일의 감독인 요아힘 뢰브는 폴란드전에서 선보였던 팀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지만, 지난 경기에서보다 더 큰 자신감으로 상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뢰브 역시도 클라겐푸르트에서의 두 시간이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을 피력하였으며, 처음으로 만난 까다로운 상대를 맞이하여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크로아티아의 공격적인 면모에 대해서 치켜세우며, 크로아티아의 도전을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크로아티아를 이기기 위한 선발대에는 아마도 지난 폴란드와의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변화가 있다면 슈바인슈타이거의 투입이나 혹은 아르네 프리드리히의 투입 정도가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포돌스키가 왼쪽 윙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포백 역시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이 수비 조직력에 좋은 만큼 그대로 갈 가능성이 더 크다. 축구에서 불문율과 같은 "승리한 팀을 바꾸지 않는다."라는 철학을 그대로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

반면, 크로아티아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이 경기를 맞이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간 뒤처지는 크로아티아로서는 독일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 8강 진출과 함께 4강 진출에도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것. 만약 이 경기에 승리한다면 A조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르투갈을 피할 수 있어, 크로아티아로서는 B조 1위를 차지하고 A조에서 체크 혹은 터키를 만난다면 크로아티아로서는 분명 4강행에 더욱더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감독인 슬라벤 빌리치는 크로아티아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번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크로아티아가 우승 후보의 반열에도 놓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승리하며, 8강행에 한 발짝 다가선 상태이다.

하지만, 훈련 기간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믈라덴 페트리치가 경미한 부상을 입으며 우려를 낳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의 경우 경미한 부상이라 독일 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믈라덴 페트리치의 자리는 이고르 부단, 이반 클라스니치, 혹은 이반 라키티치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독일이 앞선다고 평가받지만, 지난 웸블리에서 펼쳐졌던 잉글랜드와의 매치에서의 크로아티아의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조심스레 예측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 당시의 잉글랜드에 비해서 훨씬 조직적인 팀이 바로 지금의 독일이지만, 크로아티아는 라인 강을 넘어서 자신들의 더 넓은 미래를 바라보려고 할 것이다.

과연 물 건너 웸블리에서 멋진 승리를 거두었던 크로아티아가 독일이라는 거인을 상대로도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우승후보 0순위 독일이 그들의 강함을 다시 한 번 입증할지, 이미 몇 시간 남지 않은 클라겐푸르트에는 독일의 하얀색 져지와 크로아티아의 체크무늬 져지를 입은 팬들로 넘쳐나고 있다.

클라겐푸르트에서의 두 시간이 끝난 이후,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심장이 떨리는 밤이 찾아오고 있다.

양 팀 예상 라인업

크로아티아 : 플레티코사 - 콜루카, R. 코바치, 시무니치, 프라니치 - N, 코바치 - 스르나, 모드리치, 크란차르 - 라키티치, 올리치

독일 : 레만 - 람, 메르테자커, 메첼더, 얀젠 - 프링스, 발락 - C. 프릿츠, 포돌스키 - 클로제, 고메즈

[사진=골을 넣고 좋아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C)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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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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