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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4] 이태현,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오버레임과 대결

기사입력 2008.06.13 13:38 / 기사수정 2008.06.13 13:3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월 15일 오후 5시부터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종합격투기대회 《드림 4》가 열린다. 

드림은 K-1의 주최사인 FEG가 구 프라이드 운영진과 합작으로 기존의 종합격투기대회 히어로스를 개칭한 것으로 3월 15일 라이트급토너먼트 16강을 주제로 한 1회 대회가 열렸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렸던 지난 세 차례 대회의 평균 관중은 20,769명이다.

미들급 준준결승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헤비급 초청경기로는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1승 1패)이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26승 11패)와 드림 데뷔전을 갖는다.

이태현은 청구씨름단(1993년-2006년 7월) 소속으로 프로전적 472승 158패로 역대 최다승을 기록하면서 1995년 독일대회 우승, 1996년 설날장사대회 우승, 1996년 백두장사대회 우승, 1996년 대전장사대회 우승, 1998년 양평장사대회 백두장사, 1998년 여수장사대회 지역장사, 1999년 합천장사대회 백두장사, 1999년 삼척장사대회 지역장사, 2000년 장흥장사대회 백두장사, 2000년 천하장사대회 천하장사, 2002년 용인장사대회 백두장사, 2003년 최우수선수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황태자가 아닌 ‘황제’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씨름 은퇴 후 용인대학교대학원에서 체육교육 박사 학위를 받고 강사를 준비하다가 종합격투기 전향을 결심했다. 2006년 9월 10일 히카르두 모라이스(10승 1무 4패)와의 데뷔전에서 TKO로 패했지만 2007년 10월 28일 K-1 히어로스 한국대회에서 야마모토 요시히사(13승 23패)를 TKO로 꺾었다.

196cm 138kg의 국제기준으로는 슈퍼헤비급(+120kg)의 체격으로 최정상급 씨름선수답게 상대를 넘어뜨리는 능력이 출중하고 타격도 입식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수준급으로 평가되나 실전경험이 턱없이 부족하고 체력, 유술 공격/수비력을 입증한 바도 없다.

이태현을 상대하는 오버레임의 본명은 ‘알리스타이르 세이스 오버레임’으로 ‘파괴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2006년 이전까지는 파괴자라는 별칭에 걸맞게 거대한 목제망치를 지참하고 공식기자회견이나 경기장에 참석했었다.

발렌테인 오버레임(25승 22패)의 동생이며 네덜란드 격투기훈련조직 《골든글로리》에 속해있다. K-1 +100kg 챔피언 세미 스휠트(입식타격기 27승 1무 3패, 종합격투기 25승 1무 14패), 2006년 K-1 미주예선 2회차 우승자 스테판 레코(입식타격기 61승 1무 14패, 종합격투기 1승 3패), 2006년 K-1 미주예선 1회차 우승자 할리트 아라브(별칭 디 파우스트, 입식타격기 34승 7패, 종합격투기 7승 3패)가 골든글로리의 주요선수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을 오가며 2004년 프라이드 헤비급 토너먼트 준결승의 세르게이 하리토노프(15승 3패)와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UFC 헤비급 챔피언결정전 경력자 폴 부엔텔로(25승 10패)와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르 베우포르트(16승 8패), 2000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이고르 봅찬친(47승 1무 9패 1무효)과 전 MFC 헤비급 챔피언 로만 젠초프(17승 12패), 2000년 올림픽 복싱 -91kg 3위의 블라디미르 찬투리아(1패)를 격파했다.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타격은 195cm의 장신과 어울려 26승 KO·TKO가 10회로 수준급이지만 KO·TKO로 6패가 있어 타격방어에 필요한 기술이나 내구성은 의문이 제기된다. 2005년 1월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유럽예선 우승 경력자로 유술 때문인 기권이 14승 1패일 정도로 그래플링(유술+레슬링)의 공격/수비력도 탁월하다.

그러나 부분능력으로는 타격과 그래플링을 겸비한 이상적인 선수임에도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모두 현 체급 10강을 이기지 못하며 정상권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여 아쉬움을 산다. 시합 개시 후 몇 분간의 파괴력과 운동능력, 공격성은 정평이 났지만 이후 움직임이 나빠지는 단점이 있다.

체력문제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감량이 쉽지 않은 라이트헤비급은 출전하지 않고 헤비급 선수로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스트라이트포스 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엔텔로를 꺾고 종합격투기 선수로 첫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링 경기를 뛰는 라이트헤비급 선수’보다는 ‘철창경기의 헤비급 선수’로 장래가 촉망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드림은 링 기반 대회다.

이태현의 종합격투기 전적이 2전에 불과하고 야마모토전 승리 후 이번 경기가 232일 만에 치러지는지라 드러난 전력과 그동안의 발전상 모두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객관적인 예상이 쉽지 않지만 일단 슈퍼헤비급의 체격으로 사실상 오버레임보다 한 체급 위이며 자신은 넘어지지 않으면서 상대를 넘어뜨리는 ‘한국식 레슬링’ 씨름의 최정상급이었던 이태현이 근접 힘겨루기의 우위를 점할 것은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과연 이태현이 실전이 아닌 훈련에서라도 오버레임처럼 신체조건과 타격을 겸비한 선수를 경험해봤는지는 의문이다. 힘이 워낙 좋기에 생각보다 타격위력의 격차가 크지 않더라도 오버레임을 넘어뜨린 후 위치를 유지하면서 안면 타격 등을 지속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지도 아직 알 도리가 없다.

이태현이 오버레임에게 승리한다면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입지가 급상승할 것이다. 과연 경험의 절대적인 열세를 딛고 결과 이전에 좋은 경기내용으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상당수의 국내 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 : 이태현 / 헤비급 초청경기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 (Alistair Overeem)

본명: 알리스타이르 세이스 오버레임 (Alistair Cees Overeem)
별칭: 파괴자 (Demolition Man)
생년월일: 1980년 5월 17일 (만 27세)
신체조건: 195cm 102kg
국적: 네덜란드
기본기: 무에타이, 실전레슬링
종합: 26승 11패 / 주요승리 - 폴 부엔텔로, 비토르 베우포르트,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이고르 봅찬친, 로만 젠초프, 블라디미르 찬투리아(2000년 올림픽 복싱 -91kg 3위)
주요경력: 2005년 1월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유럽예선 우승, 2005년 프라이드 -93kg 토너먼트 준결승(KO패),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챔피언(2007년 11월 16일-현재)
비고: ① 발렌테인 오버레임(25승 22패)의 동생이다. ② 네덜란드 격투기훈련조직 《골든글로리》에 속해있다. K-1 +100kg 챔피언 세미 스휠트(입식타격기 27승 1무 3패, 종합격투기 25승 1무 14패), 2006년 K-1 미주예선 2회차 우승자 스테판 레코(입식타격기 61승 1무 14패, 종합격투기 1승 3패), 2006년 K-1 미주예선 1회차 우승자 할리트 아라브(별칭 디 파우스트, 입식타격기 34승 7패, 종합격투기 7승 3패)가 골든글로리 주요선수다. ③ 시합 개시 후 몇분간의 파괴력과 운동능력, 공격성은 정평이 났지만 이후 움직임이 나빠지는 단점이 있다. ④ 2006년 이전까지 파괴자라는 별칭에 걸맞게 거대한 목제망치를 지참하고 공식기자회견이나 경기장에 참석했었다.

이태현

별칭: 모래판의 황태자
생년월일: 1976년 1월 17일 (만 32세)
신체조건: 196cm 138kg
국적: 대한민국
기본기: 씨름
종합: 1승 1패
씨름 주요경력: 472승 158패 (역대 최다승), 청구씨름단(1993년-2006년 7월), 1995년 독일대회 우승, 1996년 설날장사대회 우승, 1996년 백두장사대회 우승, 1996년 대전장사대회 우승, 1998년 양평장사대회 백두장사, 1998년 여수장사대회 지역장사, 1999년 합천장사대회 백두장사, 1999년 삼척장사대회 지역장사, 2000년 장흥장사대회 백두장사, 2000년 천하장사대회 천하장사, 2002년 용인장사대회 백두장사, 2003년 최우수선수
비고: ① 씨름 은퇴 후 대학강사를 하려다가 종합격투기 전향을 결심했다. ② 용인대학교대학원에서 체육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진 (C) 드림 공식홈페이지 (dreamofficial.com) ]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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