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함덕주와 kt 위즈 고영표의 첫 선발 데뷔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사람은 앞서 5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며 미뤄졌다. 보통 이런 경우 5선발 투수는 등판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LG, 삼성, SK, 한화,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가 5선발에서 1선발로 바꾼 상황. 하지만 두산과 kt는 함덕주와 고영표에게는 기회를 줬다.
함덕주는 '판타스틱5' 굳히기에 도전한다. 현재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함덕주가 첫 스타트를 끊은 상황. 시즌 초 부진한다면 5선발 자리를 언제든지 내줘야 한다.
그는 앞선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를 펼치면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이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개막과 동시에 5선발 첫 주자로 나섰다. 또 현재 2선발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갖고 있는 만큼 함덕주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다.
고영표 역시 선발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 2년간 kt의 필승조로 99경기 5승 8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4의 성적을 거둔 고영표는 늘 선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고영표는 시범경기 두 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 호투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이었던 SK전에서는 7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 홀드도 챙겼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상대 중심 타자인 최정과 정의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능성을 높였다. 또 현재 kt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두산전 6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홈 경기인 만큼 팀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고영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은 다가오는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시즌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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