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나지완의 홈런에 크게 감탄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의 호투와 나지완의 멀티홈런, 최형우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기분 좋게 승리로 정규시즌을 시작한 김기태 감독은 1일 경기 전 "1회 봤을 때 쉽지 않겠구나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이었던 재크 페트릭에 대해 "잘 던지더라. 몸쪽 싱커성 공이 좋았다. 퀵 모션도 굉장히 빠르더라"고 평가했다.
삼성 마운드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KIA는 나지완이 두 개의 홈런, 김주찬이 1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이 두 번째 친 홈런이 예술이었다"고 돌아봤다. 나지완은 8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삼성 김승현의 146km/h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나지완 본인도 '인생홈런'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의 코스였다.
만약 나지완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KIA는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야 했다. 김기태 감독은 "2-1이 계속 갔다면 한승혁이나 임창용을 준비시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버나디나와 서동욱의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김헌곤을 잡아낸 것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점수가 났다면 분위기가 넘어갔을 것"이라고 되새겼다.
한편 경기 개시가 한 시간이 남은 가운데, 대구에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 된다면 이범호가 햄스트링 문제로 휴식을 갖고, 김주찬이 1루수로 나설 계획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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