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가 가족들을 생각하다 눈물 흘렸다.
29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오늘은 걸스데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걸스데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만석은 마의 7년을 언급하며 아이돌 그룹의 해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유라는 "그걸 우리가 깨려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8년차 걸그룹인 걸스데이는 멤버 전원 재계약을 마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오만석은 "재계약 하신 거냐. 더 좋은 조건으로 했냐"라며 놀랐고, 혜리는 "그런 거보다 저희들끼리 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영자는 "왜 (재계약을) 하려고 생각한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유라는 "저는 진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다른 멤버들 역시 유라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또 이영자는 혜리는 걸스데이 자체 투표에서 재력 부문 1위에 올랐고, 이영자는 "백억 소녀라는 말이 있지 않았냐"라며 질문했다. 혜리는 "회사에 소속된 사람이다 보니 회사 매출이 그런 거 같다"라며 해명했다.
이어 걸스데이 멤버들 대부분 첫 수익을 가족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고, 민아는 "저는 반대로 엄마한테 뭘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더라. 가방을 사드리고 싶어서 물어봤는데 절대 말을 안 하시더라. 해외 여행을 가서 아울렛에서 사드렸다. 아직도 제가 명품백이 없다. 저도 그렇게 큰 돈은 처음 써봤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직도 엄마가 못 쓰신다"라며 자랑했다.
소진은 "가족들 집이 좋은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처음 벌었던 돈은 다 대구 집으로 보냈다. 말로 표현하기 좀 어려웠다. 진작에 이렇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가구까지) 다 해드렸다"라며 통 큰 면모를 과시했다. 유라는 "같이 가서 아빠 옷을 고른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신선하더라. 늘 엄마, 아빠랑 손잡고 내 옷만 골라봤는데 부모님 옷을 고르고 있으니까 너무 어른 같더라"라며 덧붙였다.
특히 혜리가 가족 이야기를 하자 멤버들은 같은 마음으로 눈물 흘렸다. 혜리는 "집에서 가장인 느낌이 항상 있어서 힘들었다. 많이 힘들진 않고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던 거 같다. 원동력이 됐다. 평생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던 거 같다. 엄마가 거의 15년을 공장에서 일을 하셨는데 그 시간들이 죄송하더라. 엄마의 젊은 날들을 나 때문에 힘들게 보내신 거 같았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민아 역시 "연습생 때부터 3년간 집에 못 갔다. 3년 만에 집안에 문제가 되게 많았더라. 제가 일 힘들게 하는 걸 아니까 아무 말도 안 해주셨더라. 그 뒤로 좋은 소식만 전하게 됐다"라며 공감했고, 이영자는 "그래서 민아가 어른스럽게 느껴진 거 같다"라며 격려했다.
걸스데이 멤버들은 토크를 하는 내내 서로를 배려하는 의리 넘치는 모습과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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