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5 14:19 / 기사수정 2008.05.25 14:19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수원삼성이 포항스틸러스를 1-0 으로 누르고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선두 수원은 리그 9연승을 구가하며 무패 신화를 이어나갔습니다.
○ 양팀 출전 선수 명단 ○
[수원]
GK 이운재
DF 양상민, 최창용, 곽희주, 이정수
MF 조원희, 김대의, 이관우
FW 서동현, 에두, 신영록
SUB 김대환, 박태민, 백지훈, 남궁웅, 안효연, 조용태
[포항]
GK 김지혁
DF 황재원, 김광석, 조성환
MF 최효진, 황지수, 신형민, 김재성, 박원재
FW 데닐손, 황진성
SUB 신화용, 남궁도, 이광재, 권집, 신광훈, 장현규
상승세 간의 충돌
수원은 리그 8연승을 기록중이었고, 포항은 최근 5연승을 구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그래서인지 양 팀의 충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양 팀 선수들은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내내 뜨겁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관중을 열광케 했습니다.
홈팀 수원은 훈련 중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마토가 결장한 채, 신예수비수 최창용을 리그에 데뷔시키며 포백라인을 구성했습니다. 최전방에는 에두와 신영록이 포진한 채 좌우 측면에는 김대의와 서동현을 배치해 공격을 돕게 했습니다.
원정팀 포항은 최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데닐손과 황진성을 최전방에 배치한 채, 스피드가 좋은 박원재와 최효진을 측면에 배치하며 수원에 맞섰습니다.
안정적인 포항의 3백
포항의 조성환-황재원-김광석 3백 라인은 전반 매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수원의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습니다. 최전방의 에두와 신영록을 묶어내는 것은 물론 측면과 2선에서 침투하는 김대의, 서동현, 이관우까지 끈질긴 집중력으로 차단하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포항의 탄탄한 쓰리백의 수비력에 수원의 공격수들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데닐손-최창용의 대결
공교롭게도 수원의 수비수 최창용은 데뷔전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는 포항의 데닐손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았습니다. 프로 경험이 거의 전무한 이 신인 선수에게 데닐손의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발기술은 매우 부담스러워 보였습니다.
데닐손은 전반 내내 최창용을 여러 차례 따돌리며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데닐손이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지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한편, 최창용은 후반 6분 부상으로 남궁웅과 교체되며 데뷔전을 마감했습니다.
굵직한 차붐과 야금야금 파리아스
후반이 되자 양 감독의 축구 스타일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상대의 볼을 빼앗은 직후 바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굵직굵직한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렸습니다.
이에 반해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되도록 미드필더 간의 패스로 전방으로 올라온 뒤, 정확한 공간을 찾아 짧은 패스를 내주며 상대에게 치명타를 안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잘 싸운 포항, 운 따른 수원
후반 경기 내용은 포항이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수원을 압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내용 면에서는 포항이 공격의 우위를 보이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승운은 포항이 아닌 수원에 있었습니다. 수원은 후반 25분, 수비에서 양상민이 땅볼로 찔러준 볼을 신영록이 수비와 경합하며 에두에게 흘러주었고, 이를 에두가 침착하게 골키퍼를 역모션으로 제친 뒤 텅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으며 선취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에두의 이 골은 수원의 1-0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연승 멈춘 포항, 무패 신화 수원
한편, 포항의 수비수 조성환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하며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 경기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수비수까지 잃은 포항은 끈질기게 동점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치며 연승행진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수원은 10승 1무로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고, 리그 9연승의 대기록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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