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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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성남 VS 서울. 명문구단의 자존심건 한판대결

기사입력 2008.05.24 09:02 / 기사수정 2008.05.24 09:02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11Round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FC 서울

21일(수) 나란히 FA컵 28강서 내셔널리그 팀들을 상대한 K리그 상위구단인 성남과 서울. 성남은 홍천을 4-1로 격파했다. 서울은 팬들에게 창피하고 미안하다는 귀네슈 감독의 말을 빌려 고양에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성남은 25일 서울을 탄천으로 불러들여 상승세를 이어나갈 태세이고, 서울은 팬들에게 사죄 하고자 반드시 성남을 잡고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작년 2번의 맞대결에서 두 팀 모두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그러기에 이번 맞대결은 상위권을 향한 두 팀의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될 것이다.





▶ 브라질의 두두냐? 세르비아의 데얀이냐?


성남에서 서울로 그리고 올 시즌 다시 성남으로 돌아온 두두. 2006년 말미에 성남생활을 청산하고 득점력 부재를 해결할 킬러로 두두를 끌어온 서울. 2007년 두두가 서울에 남긴 성적표는 20경기 6골 1도움이었다. 한마디로 초라했다. 서울은 두두를 팽하고, 2007년 인천에서 맹활약을 펼친 검증된 스트라이커 데얀을 영입하였다. 팽한 두두는 집 나간 자식이 집에 돌아가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1년 만에 서울로 상경한 아들이 돌아온 것이었다. 두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 10골 2도움으로 득점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독식하고 있다. 자신이 성남에 있을 때 빛난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어쨌건 자신을 팽한 친정 서울에 쓴맛을 보여주기위해 두두는 축구화 끈을 조여매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데얀. 서울은 두두를 내치자마자 바로 인천에서 데얀을 공수해 왔다. 데얀은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괜히 영입한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부진했었다. 최근 들어 3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나름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얀. 특히 지난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아크로바틱 골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 데얀은 올 시즌 10경기 5골 2도움으로 나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두의 자리를 실력으로 꿰차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더 나은 공격수로 인정받을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시즌 말미에나 가능하겠으나, 그 중 이번 맞대결로 냉정하게 평가받게 될 두두와 데얀이다.

▶ 클래스는 영원하다.

FA컵 28강전. 내셔널리그 홍천 이두와의 원정경기. 전반 45분만 뛰며 도움 해트트릭을 기여한 사나이가 있었다. 바로 성남의 No.7 최성국이다. 전반 18분과 20분에 한동원에게 정확한 볼배급으로 2골을 기여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 38분 신영철의 40m 중거리포도 최성국의 패스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올 시즌 모따, 두두, 조동건 등에 밀리며 9경기 밖에 소화 못한 최성국이지만, 3골과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이로운 것은 정규리그 7경기에서 6번이 교체 출전으로 공격포인트를 뽑아냈다는 점이다. 지난 라운드 부산 원정경기에서는 선제골까지 뽑아냈고, 홍천과의 경기에서는 도움 해트트릭. 최근 상승기로를 타고있는 최성국이다. 최성국이 이번 경기에서 선발출장을 꿰찰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여전히 그는 경기를 뒤바꿔 놓을 실력을 지니고 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바로 최성국을 위한 말이 아닐까?




▶ 뒤늦게 터진 첫 골. 상승세 이어간다.


 이종민이 드디어 이적 첫 골을 터뜨렸다. 비록 정규리그 첫 골은 아니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적해서 첫 골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이종민은 4일 전 열린 FA컵 28강전 내셔널리그의 강호 고양을 상대로 선제골 실점 뒤 후반 35분 프리킥을 터뜨리며 이적 첫골을 터뜨렸다. 비록 팀은 승부차기 끝에 석패를 당했지만, 이종민의 골이 없이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면 더 큰 망신을 당할 뻔했던 서울이다. 최근 집중력부족으로 이길 경기마저 번번이 놓친 서울. 그렇기 때문에 다재다능한 이종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팀은 부진에 빠져있지만 개인적으로 상승곡선을 타고있는 이종민의 발에서 리그 첫 골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 전적상 열세 보이는 서울.

일단 역대전적에서 94전 22승 36무 36패로 성남에 밀리는 서울이다. 2004년 9월 1일 후기리그 홈경기서 2-0으로 이긴 것이 서울이 성남을 이긴 마지막 경기이다. 그 후 경기에서 9경기 5무 4패로 부진하고 있다. 특히 성남의 홈경기 승리는 2002년 7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성남의 홈에서 11경기 4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귀네슈호로 바뀌면서 가진 작년의 경기에서는 홈과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기지도 못했지만 차라리 지는 것보다는 났기 때문이다. 귀네슈 체제에선 아직 성남에 패배를 기록하고 있지 않다. 그의 전략과 전술로 서울이 지긋지긋한 성남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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