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수목극 절대강자 '김과장'이 이번주 종영한다. 이에 또 다른 오피스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환승찬스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현실감을 살린 전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에 앞서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던 오피스 드라마는 KBS 2TV '김과장'이었다.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통쾌한 반전과 사이다 전개, 그리고 남궁민, 남상미, 준호, 정혜성, 김원해 등 연기 구멍을 찾아볼 수 없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져 '김과장'은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청률을 끊지마자 단숨에 10%를 돌파를 하더니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수목극 절대강자 '김과장'이 이번주에 종영하면서 과연 '김과장'에 빠져있던 시청자들이 '자체발광 오피스'로 환승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은 이제 겨우 4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자체발광 오피스' 역시 '김과장'처럼 초반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정말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은 현실 캐릭터 계약직 사원 은호원(고아성 분), 하우라인 츤데레 부장 서우진(하석진)부터 사랑하면 눈에 보이는게 없는 순정남 도기택(이동휘), 묘한 섹시함으로 여심저격을 담당하고 있는 서현(김동욱) 등 가지각색의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사로잡고 있다. 이어 이호원(인피니트 호야), 권해효, 장신영, 한선화, 오대환 등 주연을 비롯해 조연들까지도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100% 소화하면서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자체발광 오피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팩트 폭력'을 과하지 않게, 웃음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는 것. 계약직 사원 은호원을 통해서 요즘 시대 청춘들의 짠내나는 현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한부 삶을 살게 되는 은호원을 통해서는 '오늘만 사는'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과장'이 '오피스 사이다 드라마'로 불렸다면, '자체발광 오피스'는 '웃짠웃짠 오피스 드라마'다. 웃기지만 짠내나는 청춘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으면서 '김과장'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발길을 '자체발광 오피스'로 돌리게 만들 예정이다.
"누구는 부자로 안 태어나고 싶어서 안 태어났냐?", "먹고 살려고 지원했습니다", "생각없고 근성없는 사람인지 그깟 이력 몇 줄로 어떻게 다 아세요?". 벌써부터 매회 명대사 하나씩을 남기면서 시청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자체발광 오피스'가 '김과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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