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4번타자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형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중견수이자 4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이날 이형종은 3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팀이 확실히 리드를 잡는 스리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발산했다.
그러나 이형종의 활약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날의 3점포는 이형종의 시범경기 3번째 홈런이다. 이형종은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첫 홈런을, 21일 kt전에서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총 11경기에 출장해 26타수 9안타(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3할에 약간 못 미치는 타율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며 겨우내 땀흘린 결과를 시범경기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2016 시즌부터 대대적인 리빌딩을 천명한 LG의 외야는 현재 포화 상태다. 주전 우익수로 발돋움한 채은성을 비롯해 이천웅, 김용의, 문선재, 이병규 등 많은 선수들이 셋 뿐인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이형종은 타자 전향 후 첫 시즌을 맞아 1군에서 61경기를 뛰었다. 타율 2할8푼2리 1홈런 14타점으로 1군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에 선 이형종은 작년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3개의 홈런 중 2개는 잠실구장에서 기록했을만큼 파워를 갖췄고, 공격 뿐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지난해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빛났던 이형종의 활약이 개막전 엔트리를 고심하고 있는 양상문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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