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5 10:06 / 기사수정 2008.05.15 10:06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종규 기자] 총체적 난국에 빠진 LG,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14일 잠실 우리 전에서 LG는 0-4의 완패를 당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타선은 전혀 날카롭지 못했다. 어디서부터 팀을 추스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한줄기 빛은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고졸신인 정찬헌이 그 주인공. 정찬헌은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6이닝 동안 4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도와줬다면 손쉬운 승리도 가능했지만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현재 LG의 선발진은 균열이 시작되고 있는 상태다. 에이스 박명환의 2군행과 제이미 브라운의 퇴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시즌 초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던 투수들 중 2명이 빠지자 '땜빵선발' 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장진용과 이승호에 이어 이날 정찬헌이 세 번째 주인공이었다. 15일 선발 예정이던 최원호의 가벼운 부상으로 네 번째 주인공은 심수창으로 결정되었다.
이 상황에서 나온 정찬헌의 호투는 LG의 시름을 그나마 덜어주리라는 예감을 갖게 했다. 야구 명문 광주일고 출신인 정찬헌은 고교시절의 큰 경기 경험을 살려 경기를 운용했다. 야구팬들이라면 지난해 대통령배 결승전에서 이형종(LG, 당시 서울고)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끈 그의 전력을 기억할 것이다.
이날 정찬헌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묵직한 직구를 꽂으며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중간계투로 나설 때보다는 위력적이지 않았으나,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을 잘 파악해 투구 수를 절약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정찬헌이 LG 마운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중간계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던 그는 당분간 선발진에 머무를 전망이다.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은 '전천후 투수' 정찬헌에게 물어보자.
[사진=정찬헌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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