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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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인천, 딱 한 골만 들어갔더라면…

기사입력 2008.05.11 19:16 / 기사수정 2008.05.11 19:16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한시간 정도 이른 시각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관중들이 많이 들어찼더군요. 





경기 입장을 위해 다 들어간 선수들 뒤로, 막둥이 선수들은 공을 주워담으며 깔깔거리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경기 시작 후 7분만에 박주영의 코너킥을 아디가 골로 성공시키며 서울이 앞서나갔습니다. 꽤 일찍 터진 골에 인천 선수들은 잠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괜찮다며 선수들을 독려하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전반 25분, 라돈치치의 헤딩골로 동점을 이룹니다. 




라돈치치는 골을 성공시키고 나서 제일 먼저 인천 서포터즈에 달려가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천의 기쁨도 잠시, 전반 36분 이청용의 중거리포가 터지며 다시 서울이 앞서나갔습니다. 전반에만 벌써 세 골. 44분 라돈치치의 슈팅을 상대 수비가 걷어냈지만 인천 선수들은 골이 들어갔다가 잠시 선심과 항의가 벌어졌습니다.

후반, 인천은 미드필더 김태진을 빼고 김상록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후반 23분 서울은 데얀을 빼고 김은중을 투입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인천은 조금씩 다급해졌습니다. 골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급한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후반 44분 김이섭 골키퍼의 실수로 또 한골을 먹힐 뻔 했고, 인천은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야 했습니다. 후반은 뚫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난타전으로 아무 득점 없이 끝났고 결국 서울이 2:1로 승기를 가져갔습니다. 






너무나 힘을 쏟았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경기가 끝난 후 인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버렸습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선수들은 다시 일이나 서울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인천 서포터즈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던 라돈치치는 인천 서포터즈의 외침에 굳은 표정으로 화답을 해주고는 들어갔습니다. 동점골 이후로 바로 서울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그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결국 패한 인천. 상암벌에 울려퍼졌던 인천 서포터즈의 '정신차려 인천'이 허망할 정도로 느껴졌던 2시간이었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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