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1 17:18 / 기사수정 2008.05.11 17:18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삼성 하우젠 K-리그' 9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수원, 성남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양팀 선발 선수 명단
[서울]
GK 김병지
DF 아디, 박용호, 김진규, 이종민
MF 이을용, 이민성, 기성용, 이청용
FW 데얀, 박주영
SUB 김호준, 최원권, 김치곤, 고명진, 이승렬, 김은중
[인천]
GK 김이섭
DF 이정열, 임중용, 안재준, 이준영
MF 윤원일, 노종건, 김영빈, 김태진, 백승민
FW 라돈치치
SUB 송유걸, 안현식, 박청헌, 김상록, 박재현, 보르코
활발한 서울의 측면돌파
초반부터 서울은 좌우 측면으로 패스를 집중시키면서 활발한 측면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박주영이 인천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아디가 헤딩슛을 시도했다. 이 볼이 수비에 맞으며 인천 골대 우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홈팀 FC서울이 선취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절대 높이' 라돈치치의 위력
원정팀 인천은 홈팀 서울의 기세에 고전하면서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박아놓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장외룡 감독은 전반 25분에 결실을 맺었다.
전반 25분, 인천의 ‘간판’ 라돈치치가 우측에서 올라온 이준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1-1 경기는 라돈치치의 한방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라돈치치는 이후에도 전반이 종료 될 때 까지 절대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서울 수비수들을위협하며 인천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서울의 공격, 또 공격
전반 30분, 이을용과 자주 자리를 바꾸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던 아디가 인천의 우측면을 허물고 올려준 왼발 땅볼 크로스를 박주영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댔으나 볼을 건드리지 못하며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이후에도 서울은 리드를 잡기 위해 공세를 폈으나 인천의 끈끈한 수비에 문전 앞에서 볼이 차단당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6분, 볼을 이어받은 데얀이 쇄도하던 이청용을 보고 수비 앞 공간으로 가볍게 연결해준 것을 이청용이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 상단에 꽂아 넣으며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서울은 박주영이 중심이 되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귀네슈·장외룡의 후반 용병술 대결
인천은 전반에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를 미드필더에 두면서 서울에 맞섰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후반 수비수 이정열을 빼고, 보르코를 투입하며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미드필더간의 패스 연결이 이민성과 기성용의 노련한 차단플레이에 번번이 끊기며 답답한 모습이 계속되었다.
장외룡 감독은 결국 벤치에서 대기하던 김상록과 박재현을 연거푸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인천은 전반의 라돈치치를 원톱에 배치하며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였으나 후반에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며 보르코-라돈치치-김상록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3톱의 형태를 보였다.
이에 맞서 서울의 귀네슈 감독도 후반 24분, 데얀을 빼고 ‘샤프’ 김은중을 투입했다. 김은중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인천 문전 우측에서 수비를 이겨내며 파고들다 강한 왼발 슛을 날리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서 후반 35분에는 무득점에 그친 박주영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서울은 전반의 리드를 후반종료까지 잘 지키며 인천을 2-1로 물리쳤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최근 2경기 무승부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산뜻한 승리를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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