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보영의 영리한 선택이 이번에도 잘 맞아 떨어졌다.
박보영은 매주 금, 토요일 JTBC에서 방영 중인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여리 여리한 체구와는 달리 괴력을 지닌 도봉순으로 열연 중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의 tvN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차기작이자, 첫 JTBC 드라마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과속 스캔들'부터 '오 나의 귀신님'까지, 했다하면 흥행에 올랐지만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아쉬웠던 JTBC 드라마에서도 박보영의 흥행공식이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특히 JTBC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오후 11시, 심야 드라마였기에 타이틀롤 박보영의 역할은 더욱 막중했다.
그러나 박보영은 '도봉순' 첫회부터 저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원맨쇼'를 펼쳤다. '도봉순'은 첫회부터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더니, 한 회를 빼고는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현재 6회에서 8.6%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자리를 지켜온 '밀회'를 거뜬히 넘기고 10% 돌파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봉순' 속 박보영은 '뽀블리'답게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지수와 자신에게 마음을 연 박형식 사이에서 본인들만 모르는 삼각관계를 귀엽게 그려나가고 있다. 또 애정전선 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하며 '도봉순'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박보영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목소리와 애교에 이어, 극중 범인을 마주할 때면 어디서 나올지 모를 괴력으로 반전 매력을 동시에 선사한다.
지난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영화 '과속 스캔들'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에도 '경성학교', '돌연변이', '열정같은 소리하네'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넓혔고, 지난해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처셔 귀신이 빙의된 자신감 제로의 소심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 나의 귀신님' 또한 '도봉순'과 마찬가지로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면서 최고 시청률 또한 최종회가 기록했다. 박보영은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초반부터 종영까지 위기 없이 드라마의 인기와 시청률을 견인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보영은 과소 평가된 배우다. 연기를 참 잘하는 영특한 배우다. '도봉순'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라고 전했다.
박보영은 '도봉순'을 통해 남성팬 뿐 아니라 여성팬까지 확보하며 새로운 인생캐릭터 경신에 성공했다. 또 위기의 JTBC 드라마에 심폐소생까지 해냈다. 이에 박보영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도깨비' 열풍의 주역 공유-김고은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렇게 '도봉순'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박보영은 '힘쎈 여자'를 넘어 '힘쎈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박보영과 함께 순항중인 '도봉순'도 매회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들이 함께 써내려 갈 역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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