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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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박정민 "'동주' 속 연기, 다시 봐도 부끄럽고 창피해"

기사입력 2017.03.15 13:48 / 기사수정 2017.03.15 13:5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정민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영화'파수꾼'부터 '동주'에 이어 최근 개봉한 '아티스트'까지. 단 한 번도 쉽게 가는 법 없이 늘 새로운 도전을 한다.

'아티스트'(감독 김경원)에서 박정민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갤러리 관장 재범으로 열연했다. 재범의 고집스러운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짧디 짧은 머리에 뿔테 안경을 낀 박재범은 낯설면서도 새롭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재범으로 녹아든 박정민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아티스트'는 개봉 전부터 기대 평점이 9점대를 넘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박정민의 곁에는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그럼에도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박정민은 "아직 멀었다"라며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믿고 보는 배우'라고 봐주시는 건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내 스스로 얼마나 부족한지 알고 있다. 앞으로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 같은 존재다. '동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동주'에서의 연기는 아직도 부끄럽고 창피하다. 최근에도 명절에 TV에서 '동주'를 해주길래 어머니와 함께 봤다. 난 아직도 부족한 부분만 눈에 보이는데 어머니는 '마냥 잘했다'라고 하시더라. '동주'를 시사회에서 처음 봤을 때 눈물을 흘렸던 것도 실존 인물을 연기했던 내 연기력의 부족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앞서 박정민은 '동주'가 인생의 슬럼프를 견디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도피성 유학까지 고민했던 그에게 '동주'는 인생을 바꿔놓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아티스트'를 개봉한 지금까지도 박정민의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완벽하게 해결은 안 됐다.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나 고민들인데 '아티스트' 속 이야기와도 통한다. '아티스트'에서의 재범이나 지젤의 고민 또한 꼭 화가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 고민은 꽤 오랫동안 안고 가야할 거 같다. 그러나 해결은 안됐는데 그 자체를 표현할 수 있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즐겁다"

박정민은 매 질문마다 진중함이 돋보였다. 박저민에게 '배우 박정민'의 소신을 물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요즘들어 그 순간의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게 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내가 작품을 선택할 입장은 아니고 선택을 당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점점 작품에 대한 기준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작품 중에 재밌게 잘 할 수 있는 작품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정민은 더 나은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선배이자 동료 류현경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아티스트'에도 사실 현경이 누나가 같이 하자고 해서 고민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그럴 정도로 내게 영향력이 있는 선배다. 상대 배우임을 떠나서 내게는 대 선배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다시금 정말 많이 배웠고 고맙다. 나도 꽤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현경이 누나를 보면 나보다 더 하다.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는데 딱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힘을 풀고 편안하게 연기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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