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6 17:57 / 기사수정 2008.05.06 17:57
K-리그 챔피언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으로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전남이 남아있다. 전남의 8강행도 낙관적이지 않지만, 엄연히 프로는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팬들을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전남은 개막전 치욕을 안겨줬던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를 5월 7일 광양 구장으로 불러들인다. 일단 전남이 8강행을 가기 위해서는 멜버른을 큰 점수 차로 잡아서 골득실을 끌어올려야 하는 게 첫 번째 임무이다. 하지만, 감바오사카가 촌부리원정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게 될 시 전남의 8강행은 끝이 나고 만다. 계획은 사람이 꾸미되, 성패는 하늘에 달렸다. 바로 전남을 두고 하는 얘기다.
▶ 역대 호주 클럽 전적 1승 1무 2패
작년까지만 해도 호주와의 역대전적은 2전 1승 1무로 무패였다. 하지만, 올해 포항과 전남이 개막전에서 1패씩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역대 전적에서 1전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포항의 홈경기에서 치렀던 애들레이드전 2-0 완패는 이제 호주 클럽 축구 수준이 녹록지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전남도 예외는 없었다. 부상병동 속에 나선 멜버른 원정에서 2-0으로 패배했었다. 광양에서 반드시 복수를 다짐했던 박항서 감독. 포항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걔다가 포항은 악명높은 호주 원정이다. 사실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남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똑같은 상대에게 그것도 홈에서는 질 수 없기에 클럽의 자존심과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멜버른전에 임해야 하는 전남이다.
▶ 슈바, 멜버른 격파의 선봉장
지난 3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슈바의 한방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터질 수 있을까?
현재 슈바는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허나 아직 챔피언스리그 득점이 없는 상황이다. 시몬의 부진과 산드로의 부상 속에 믿는 외국인 공격수는 슈바일 수 밖에 없다. 종료 직전 고기구와의 환상호흡으로 동점골을 도왔던 슈바. 일단 공격진의 한자리는 슈바가 맡는다고 보고, 고기구나 시몬이 남은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 멜버른, 원정경기 2전 2패
개막전 전남을 2-0으로 잡았을 때만 해도 기세가 등등했던 멜버른은 2차전 촌부리전을 시작으로 감바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조 꼴찌로 내려앉았다. E조에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들레이드와 대조되는 행보이다. 특히 멜버른은 원정 2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치고 무려 5골을 헌납했다.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에 나서게 될 멜버른이 전남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무승부작전으로 승점 1점을 얻을 것인가, 과감한 공격전술로 이변의 3점을 얻을지 멜버른 메릭 감독의 선택이 궁금하다.
▶ 전남, 8강행 위한 조건
일단 맞대결 상대인 멜버른을 큰 점수차로 이겨야 되는 게 필수조건이다. 전남은 현재 조 3위에 득실에서도 -2로 감바와 촌부리에 승점, 득실차에 모두 밀리는 상황이다. 그리고 전남 경기보다 30분 늦게 킥오프하는 촌부리와 감바경기에서 촌부리가 될 수 있으면 크게 감바를 잡아주는 것이다. 촌부리는 개막전 감바 원정경기에서 1-1로 호성적을 거뒀기에 홈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리고 촌부리 역시 8강행을 노리기 때문에 마지막 홈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감바가 촌부리 원정서 승점 1점을 추가하게 되면 전남은 멜버른전 승패와 상관없이 8강행 탈락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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