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김남길 "천우희, 여자 김남길…우리는 같은 부류"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놨다. 

7일 서울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기 감독, 김남길, 천우희가 참석했다. 

'어느날'을 통해 처음 만난 김남길과 천우희는 서로를 향한 편한 태도를 드러냈다. 김남길은 천우희와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3초 동안 얼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자 김남길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트레이닝을 자주 입고 다니는데 천우희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왔다. 같은 부류인데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봤을 때 이런 느낌일까 생각했다. 여자 김남길인가란 생각이 들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우희는 "연기에 임하려면 꾸미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김남길은 이에 "우리가 합리화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천우희는 아랑곳없이 "있는 그대로 가서 배역을 입히는 거다. 그날도 편안하게 갔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는 좀 꾸미고 다니라고 하지만 말이다. 가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솔직할 것 같아서 그렇게 갔는데 남자배우들도 많이 꾸민다. 김남길이 너무 편안하게 상하의를 세트로 트레이닝복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나와 같은 부류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길은 "천우희를 만난다고 꾸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기 감독은 "두 사람은 옷이 하나밖에 없나 싶을 정도였다. 셋이서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셋이 모여있으면 자포자기한 느낌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날'은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과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만난 여자 미소(천우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4월 개봉예정.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