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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두산', 야구는 끝까지 봐야 알지!!

기사입력 2008.05.01 12:15 / 기사수정 2008.05.01 12:15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야구 끝날 때까지 몰라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잠실 경기에서 두산이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일으키며 7-6. 1점차의 짜릿한 승리로 4월을 마무리했다.

KIA는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6회에 최경환의 우전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6-0의 리드를 잡은 KIA는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는 듯 보였으나 불펜진의 난조와 결정적인 실책, 그리고 무서운 뒷심을 보인 두산의 활화산 같은 타력으로 인해 아쉽게 승리를 헌납했다.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초반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두산 타선. 하지만, 8회말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미라클 두산'의 힘을 보여줬다. 계투로 나온 KIA의 임준혁이 제구력 불안으로 인한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이 2타점 중전안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였고, 뒤이은 최준석의 총알 같은 유격수 강습타구가 발데스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2루 주자 김동주가 홈으로 들어왔다.

유재웅의 고의 사구 후 다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찬스. 대타로 나온 최주환이 휘두른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김종국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수비의 귀재' 발데스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KIA는 후환을 남긴 채 위기상황을 계속 맞이하게 되었다. 다시 대타로 나온 좌타자 오재원은 유동훈의 공에 머리를 맞는 사구로 다시 주자가 만루가 되었다. 뒤이어 나온 이종욱의 한방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종욱은 2타점 우전적시타로 7-6 팀의 역전에 기여하며 히어로가 되었다.

9회에 나온 이재우는 2사 2,3루라는 위기 상황을 맞이했지만 9번 타자 김종국을 이 날의 최고 스피드였던 148km/h의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이용찬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프로시즌 데뷔 첫 승리를 기록하는 감격을 맞이했다. 29일 경기에서는 이현곤에서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렸지만, 이날은 특유의 '묵직구'를 선보이며 두산이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IA의 김원섭은 4타수 3안타, 장성호는 2타수 2안타 3볼넷, 이용규는 5타수 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 가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고, 좌완 영건 양현종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아쉽게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두산은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4월의 마지막 날을 기분 좋은 대역전승으로 마무리하여 5월의 대반격을 예고했으며, KIA는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며, 서재응의 첫 승리와 함께 상승기류를 타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었다. KIA는 중간계투진의 난조라는 큰 숙제를 껴안고 5월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한화 류현진은 '질풍가도'를 달리고 있는 SK를 상대로 6이닝 2실점만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시즌 5승(1패)를 달성하였고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팀의 6-2 승리로 이끌었다. 사직에서 LG는 9회초 대타 박용택의 적시타와 고향팀에게 비수를 꽂은 손인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대구에서는 우리 스코비의 만점 피칭으로 우리가 삼성을 4-3으로 물리쳤다.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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