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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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결승골' 성남, 프로축구 컵 대회 첫 승

기사입력 2008.04.30 21:04 / 기사수정 2008.04.30 21:04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성남일화(이하 성남)가 광주상무(이하 광주)를 1-0으로 제압하고 삼성 하우젠컵 첫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며 공세를 펼친 성남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정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양팀 출전 선수 명단

성남 일화
GK 1 김해운
DF 2 박진섭, 5 조병국, 40 박우현, 33 장학영
MF 6 손대호, 17 김철호, 15 한동원
FW 10 두두, 38 빼드롱, 11 모따
SUB 30 정성룡, 20 김영철, 18 김정우, 14 김상식, 25 조동건, 7 최성국
 
광주 상무
GK 21 박동석
DF 15 최병도, 23 이광현, 17 강진욱, 4 김태윤
MF 16 여효진, 34 송한복, 40 고슬기
FW 9 남익경, 37 김현승, 39 최원우
SUB 41 이정래, 20 신수진, 13 허재원, 26 이현민, 19 백주현, 29 박광민

조용한 초반

경기는 비교적 초반부터 매우 조용하게 전개되었다. 예상과 달리 원정팀 광주는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맞섰다. 전반 7분 김현승이 과감한 중거리 슛을 하면서 광주 공격의 시발점을 알렸다. 이에 성남은 좌우측면에 두두와 모따를 기용하여 탁월한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한 측면 돌파와 크로스 연결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었다. '신성' 조동건을 대신하여 선발 출장한 빼드롱은 전반 9분 튀어나가는 볼을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패스가 아쉬웠던 두 팀

양팀 모두 주전 선수대신 후보멤버를 여러 명 투입한 영향 때문일까.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경기는 패스연결이 자주 끊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홈팀 성남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주무기인 공격 진영에서 미세한 패스와 크로스가 자주 끊기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광주는 성남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양팀 모두 무의미한 중거리 슛만 남발하며 중반이 흘러갔다.
 
골 운도 없었다

이후 전반 종료될 때까지 성남은 짧은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마지막 연결이 광주에 번번이 차단되며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광주는 고슬기 등의 스피드가 좋고 드리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의 개인돌파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보였다. 그리고 재미있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 광주 골키퍼 박동석이 무리하게 치고 나왔다가 사이드라인 아웃이 된 상황. 이때 성남은 즉각 모따에게 스로인을 연결했고 광주 골문은 텅 빈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모따의 회심의 슈팅은 전력질주로 복귀하던 골키퍼 박동석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 '김정우-조동건 카드 대적중'

후반에도 성남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세를 폈으나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의 역습과 세트피스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때,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후반 13분경, 김정우와 조동건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정우는 패스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해주었고, 조동건은 특유의 순간스피드와 악착같은 키핑능력으로 문전에서 위협을 가했다. 결국, 후반 25분 혼전 중 동료가 내준 볼을 김정우가 아웃프런트 땅볼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하였다. 성남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역시 조동건'

조동건은 이후에도 광주의 수비를 가장 열심히 괴롭히는 선수였다. 후반 31분 수비와 몸싸움 후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1분후에는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던 중 몸싸움하던 수비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모따의 페널티킥을 박동석 골키퍼가 쳐내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36분에는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며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막판 광주의 '깜짝' 공세가 이어졌으나 마무리 능력의 부재를 보여주며 결국 경기는 1-0, 성남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한편, 같은 날 8연승을 달렸던 수원 삼성은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프로축구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 꿈이 무산됐다. 후반 21분 경남의 공오균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5분 뒤 곽희주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전은 울산에 0-1로 패했고, 199승을 기록중인 대전의 김호 감독은 개인 통산 2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제주는 인천을 4-0으로 대파했고, 부산은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부산 안정환과 서울 박주영은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전북은 대구를 2-0으로 꺾었다.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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