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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 '구님'과 '배우' 사이의 숙제

기사입력 2017.03.05 13:51 / 기사수정 2017.03.05 14:1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2년 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첫 회가 방송된 가운데, '몰입하기 어색하다'는 의견과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뉘며 드라마와 함께 화제선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첫 방송됐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그녀를 똑같이 따라 하는 모창가수 정해당이 펼치는 인생사를 담아낸 작품.

구혜선은 B급 감성의 모창가수 '유쥐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정해당 역을 맡았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지난 해 5월 배우 안재현과의 결혼 이후 구혜선의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었다.

딸 부잣집의 맏딸 정해당은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다부진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 강남길(정강식)을 대신해 집안의 생계를 지키려 유흥업소 카바레 무대에 선다.

1회부터 구혜선은 강렬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으로 무장한 채 유흥업소 무대를 오가는 모습으로 실질적인 집안 가장의 무게감을 오롯이 표현해냈다. 힘든 현실이지만 밝음을 잃지 않는 표현에 구혜선의 캐스팅이 적역이었다는 평도 함께 했다.

하지만 늘 구혜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은 이번에도 완벽히 지워지지는 않은 모양새다. 연기의 톤과 다소 어색하게 다가오는 표정연기가 극의 몰입을 깬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더욱이 구혜선은 지난 2월부터 방송 중인 tvN 예능 '신혼일기'를 통해 안재현과의 리얼한 신혼 일상을 보여주며 꾸밈없고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었다. 남편 안재현에게서는 '구님'이라는 고유한 애칭으로 불리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예능에서의 활약은 배우 구혜선에 대한 기대로도 이어졌고, 이에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구혜선이 보여줄 연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린 것이 사실이다.

첫 회만 방송된 가운데 모든 것을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구혜선은 예능에서 보여준 인간 구혜선의 매력보다는 배우 구혜선으로의 능력과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안게 됐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총 50부작으로, 앞으로 5개월 여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tv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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