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 대회를 단 이틀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경찰 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실전 점검을 마쳤다.
한국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앞서 두 번의 쿠바전과 한 번의 호주전에서 승리한 뒤 상무에게 패했던 한국은 이날 경찰청전에서 타선에서의 폭발력과 마운드 안정감을 보이면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4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우규민~임창용~오승환~임창민~이현승이 1이닝씩을 이어 받아 1실점으로 경찰청을 묶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 3안타, 최형우와 허경민 멀티히트 포함 14안타로 맹폭을 퍼부었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발 양현종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초 65개 투구를 예정했는데 경기 전 연습이 끝난 뒤 허리가 안 좋다고 하더라. 말렸는데 조금 던지고 나오겠다고 해 오늘 49개까지 던졌다. 큰 문제는 아니다.
-첫 등판이었던 오승환의 투구를 어떻게 봤나.
▲평소 자기 공까지는 안됐다. 그래도 애쓰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불펜에서 연습할 때도 열심히 하더라. 내일 캐치볼이나 불펜 투구 등 자기 나름대로 몸을 풀면서 컨디션을 맞춰야 한다.
-임창용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이번에 타자 상대를 처음 했다. 아무리 베테랑이고, 불펜 투구를 했다고 해도 타자 상대를 해보지 않으면 본 경기에서 못 던진다. 나름대로 조절을 잘 한것 같다. 움직임은 좋다. 요점은 제구력이다. 제구만 되면 쉽게 치지 못하는 공이다.
-오늘 우규민을 1이닝 등판시킨 이유는.
▲오늘 해야 최종적으로 네덜란드전과 그 이후에 맞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첫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이겨놔야 투수 분담을 준비할 수 있다.
-최형우가 드디어 안타를 신고했다.
▲안타가 문제라기보다 타구가 맞아나가는 것이 좀 나아졌다. 뻗어나가야 하는데 그간 타이밍이 안맞으면서 땅볼이 됐다. 앞뒤 주자가 느리기 때문에 땅볼이 나오면 더블플레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형우가) 빨리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습경기에서의 클린업은 그대로 유지하나.
▲하면서 바꿀 수 있다. 이스라엘전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부터 7차례 평가전을 마친 소감은.
▲손아섭이 오키나와까지는 활약이 없었는데 고척돔에서 컨디션을 찾고 작년보다 더 좋은 자세가 됐다. 김태균도 기대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도 이제 맞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양의지, 이용규, 박석민 등 선수들이 아프지 말아야한다. 양의지의 경우 본인이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양의지의 출전 여부가 경기의 키포인트다. 다들 잘 알아서 케어해오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회에 맞춰서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프면 안된다. 선수가 (아프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코칭스태프는 염려가 되고 겁이 난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