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한국 대표팀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에서 쿠바에 이어 호주마저 격파하며 본 대회 리허설을 마쳤다.
한국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2연승을 달성한데 이어 호주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본 대회를 기대케 했다.
선발투수 우규민은 4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뒤이어 차우찬-이대은-이현승이 차례로 등판했다. 차우찬이 2이닝 1실점, 이대은이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마무리로 나선 이현승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타순은 지난 쿠바와의 2차 평가전과 비교해 다소 변화가 있었다. 이용규(중견수)가 리드오프로 나섰고, 서건창(2루수)이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중심타선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김태균(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이대호(1루수)로 구성됐다. 6번부터는 손아섭(우익수), 박석민(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가 차례로 맡았다.
한국은 꽤 이른 1회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이 호주 선발 애서튼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이어진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태균이 5구째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최형우와 이대호가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3회말 한국은 다시 찬스를 맞았다. 톱타자 이용규가 9구 승부 끝에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서건창이 적시 2루타를 쳐냈고, 호주의 수비가 매끄럽지 못한 틈을 타 이용규가 홈까지 질주하며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4회말에도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석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양의지가 볼넷을 얻으며 1사 1,2루가 됐다. 뒤이어 김재호가 적시 2루타를 쳐냈고, 손아섭이 홈을 밟으며 두 번째 점수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이용규가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양의지를 불러들였고, 서건창이 적시타를 추가하며 스코어는 4-0이 됐다.
호주도 6회초 차우찬을 상대로 한 점을 뽑아내며 추격했다. 베레스퍼드가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고, 뒤이어 3번 타자 데닝이 적시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국은 6회말 김태균의 적시타에 힘입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서건창과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5-1, 다시 4점 차를 만들었다.
8회초 한국은 마운드에 이대은을 올렸다. 지난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1실점 한 바 있는 이대은은 이날도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데산미겔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트렌트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와일드피치까지 범하며 3루를 내줬고, 베레스퍼드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대은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고 8회초는 5-3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곧바로 실점을 만회했다. 8회말 김재호와 서건창이 안타를 기록했고, 김태균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7-3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재원이 김태균 대신 투입된 김하성마저 불러들이며 8-3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현승이 9회초 등판했고, 좌익수 박건우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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