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음원차트 개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정상에 올랐다. 데뷔 10년만에 낸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도 팬덤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것이다.
28일 낮 12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My Voice'(마이 보이스)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 태연은 타이틀 곡 'Fine'(파인)으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올레뮤직, 엠넷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국내 8개 음원 차트 실시간 1위(오후 4시 기준)를 싹쓸이했다.
또 일부 사이트에서는 수록곡 전곡 줄세우기도 성공, '음원 퀸' '믿듣탱'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음원차트 차트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가요계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언제 음원을 공개해야 더 많은 이들이 듣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계자들 모두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 통상적으로 자정에 음원을 발표하며 거대 팬덤의 힘을 빌리곤 했는데, 실시간 차트 집계 방식이 달라지면서 낮 12시와 오후 6시 음원 공개를 두고 다들 고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수 많은 팬들의 총공과 대중성까지 모두 인정받은 태연은 음원 공개 4시간만에 전 차트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거나 직장인들이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인데다, 정오에 음원을 내는 형식이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음원차트 정상을 휘어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특히 같은 시간에 수지와 박원의 콜라보레이션 싱글 '기다리지 말아요'도 공개됐지만, 태연은 가볍게 이들을 제치고 승기를 잡아 눈길을 끈다.
태연은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팬여러분께서 기다려주신만큼 저도 굉장히 오래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 1위 소식이 정말 행복합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언제들어도 듣기 좋은 곡들로 많이 담았으니까 이번 앨범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타이틀 곡 '파인'은 얼터너티브(Alternative) 팝 장르의 곡으로, 코러스 파트의 감성적이고 폭발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진 태연의 부드럽고 매력적인 음색이 담겼다.
'파인'은 앞선 태연의 히트곡 'I'(아이), 'Rain'(레인), 'Why'(와이), '11:11'(일레븐 일레븐)에 이어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태연은 오는 3월 3일 KBS 2TV '뮤직뱅크', 4일 MBC '쇼!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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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