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6 11:18 / 기사수정 2008.04.26 11:18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6강에서 원정 2연패로 궁지에 몰렸던 워싱턴 위저즈가 24일 홈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108-94로 승리하며 활로를 찾았다.
이날 승리는 위저즈의 최약점과 수비최약점인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로 활약하는 가드 데숀 스티븐슨과 포워드 캐런 버틀러가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스티븐슨은 29분 7초 19점 3가로채기 야투 5/9 3점 5/7, 버틀러는 37분 7초 17점 3리바운드 4도움 2가로채기 야투 7/14를 기록했다.
스티븐슨은 정규리그 공격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정교한 골밑슛과 수준급의 점프슛·결정력을 지녀 기회가 오면 충분히 살릴 재주가 있는 선수다. 단기전에서 3차전처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된다.
버틀러는 3점 0/3으로 단점인 점프슛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위력적인 골밑슛과 괜찮은 결정력으로 팀에 보탬이 됐고 무엇보다 리그 팀공헌지수 1위를 자랑하는 캐벌리어스의 포워드 러브란 제임스를 22점 5리바운드 3도움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막은 것이 컸다. 물론 제임스는 이날도 야투 10/19의 위력적인 공격을 보였지만 지난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고 버틀러의 정규시즌 스몰포워드 수비가 허술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칭찬할만하다.
위저즈는 전체 전력은 캐벌리어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상대 최강점인 스몰포워드 위치가 수비최약점이고 최강점인 파워포워드 위치는 상대 최고선수인 제임스가 소화할 수 있기에 거북한 경기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제임스가 3차전 같은 평범한(?) 경기를 1-2회 더할 수 있도록 버틀러가 제어하면서 양팀 공통의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스티븐슨이 쏠쏠한 활약을 해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위저즈는 홈에서 보여줬다.
물론 정규시즌에도 문제가 많았던 버틀러의 수비가 한 번 더 제임스에게 통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스티븐슨의 공격력은 상당하지만, 제임스가 맹활약하는 캐벌리어스에 슈팅가드 위치의 우위만으로 이길 힘이 위저즈엔 부족하다.
하지만, 동부의 맞수로 꼽히면서도 위저즈의 2연패로 조기 종료되는 것처럼 보였던 캐벌리어스 : 위저즈의 16강이 위저즈의 반격으로 다시 가열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NB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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