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11
스포츠

박지성, '별들의 전쟁' 선발 출격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8.04.23 13:36 / 기사수정 2008.04.23 13:3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박지성, 바르셀로나전 선발 출격하나?'

'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오는 24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누 캄프에서 열릴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선발 출전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에서는 일간지 <<가디언>>등이 23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이언 긱스 대신 박지성이나 루이스 나니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비롯 현지 언론에서는 박지성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바르셀로나 원정 훈련에 참가중인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는 3월 31일과 지난 10일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 풀타임 출전하여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펼쳐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4강 진출을 확정짓자 "박지성은 맨유의 또 다른 빅3"라고 극찬하며 그의 존재감을 치켜 세웠으며 바르셀로나전에서도 그를 '승리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긱스의 연이은 출전, 나니의 복귀...박지성은?

그동안 박지성은 빅 매치 때마다 긱스에 밀려 결장한 적이 많았다. 지난 로마전이 2005년 맨유 입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한 경기였을 정도로 긱스의 중요 경기 출전에 횟수가 잦았다. 올 시즌에는 나니의 가세로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난 3월에 3경기 연속 결장할 정도로 팀 입지가 흔들린 적이 있었다.

긱스는 올 시즌 내내 부진했음에도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최근까지 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일 미들즈브러전서 치명적인 실수로 퍼거슨 감독의 질책을 받았음에도 4일 뒤 로마전서 선발 출전한 것이 그 예다. 지난해 릴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재치있는 프리킥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듯이 백전 노장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한방 터뜨릴 수 있는 능력으로 바르셀로나전 승리의 첨병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지난 20일 블랙번전서 복귀한 나니 역시 바르셀로나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팀 내 어시스트 1위(11회)인 그는 '루니-호날두'의 득점포를 지원하기 위해 적재적소의 공간에서 지원사격할 능력이 출중하다. 이는, 자신의 결정력이 최대 약점인 박지성의 바르셀로나전 출전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바르셀로나전, 그래도 박지성이 필요한 이유

그러나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 1차전은 맨유로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좌절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올인을 위해 홈 경기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며 누 캄프를 가득 메우는 9만여명의 바르셀로나팬들 응원은 맨유가 아닌 어느 팀이라도 힘든 원정이기 때문.

이번 경기는 넓은 활동 반경을 앞세운 부지런한 움직임과 강철 체력으로 무장한 박지성의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5경기 연속 출전하여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한데다 지난 블랙번전에서는 후반 막판에 투입되어 체력면에서 큰 여유가 있다. 올 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긱스와 부상에서 갓 복귀한 나니보다 '쌩쌩한' 박지성이 누 캄프 원정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맨유가 상대할 바르셀로나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안고 있는 팀. 특히 박지성과 경합할 좌우 풀백인 에릭 아비달과 지안루카 잠브로타는 올 시즌 잦은 실수와 수비 불안으로 번번이 실점을 헌납한 바 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의 센터백을 도맡았던 카를레스 푸욜과 올레구에르가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한다. 박지성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상대팀의 불안한 수비진영을 활발히 파고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박지성 선발 출전=맨유 승리' 공식은 아직 유효한 상황. 퍼거슨 감독은 팀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18경기 연속 선발 출전 승리' 공식을 지닌 박지성을 어김없이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퍼거슨 감독이 원정 1차전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가 충분하다면 어김없이 박지성을 선발로 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2003/04시즌 PSV 에인트호벤 소속으로 처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던 박지성은 2004/05시즌 소속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5시즌 연속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박지성이 이번 바르셀로나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전 세계 축구팬들 앞에서 과감히 입증할지 그의 활약상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박지성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