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005년부터 WBC 무에타이 -70kg 챔피언을 유지하고 있는 욧산글라이 페어텍스(분명 욧탄옹 포티랏, 153승 4무 66패, 타이)는 K-1 MAX에서 활동하지 않는 선수 중 최고의 입식타격가로 꼽힌다.
국제무대에서 승리한 선수 중 지명도가 있는 상대는 2005년 WBC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존 웨인 파(본명 웨인 그레고리 파, 69승 25패, 오스트레일리아) 밖엔 없지만 지난달 2일 현 맥스 최강자인 안디 사우버르(126승 1무 5패, 네덜란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으로 기량을 입증했다. 비록 판정으로 졌지만 무에타이가 아닌 맥스규정으로 경기하여 사우버르와 호각이었다는 것은 당장 맥스에서도 최소한 16강급 선수라는 평가. 욧산클라이는 2006년 맥스 16강전 초청경기에 출전했지만 지역예선 정식참가경력은 없다.
따라서 재야의 강자임에도 그동안 맥스와 인연이 거의 없던 욧산글라이가 5월 31일, 맥스 스칸디나비아 예선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번 대회는 K-1 단독이 아닌 현지의 ROTK(Rumble of the Kings)과 합작으로 열리며 욧산글라이는 예선이 아닌 무에타이 초청경기로 참가하지만 근 2년만에 K-1과 관련된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거리다.
욧산글라이는 현재 《소니 픽처 엔터테인먼트》 계열의 아시아·태평양 위성·유선방송인 《AXN 아시아》에서 방영되는 무에타이 -73kg 토너먼트 《콘텐더 아시아》에 참가 중이다. 상금 25만 달러와 WMTC(세계무에타이평의회) 챔피언이 걸려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욧산글라이는 3연승으로 웨인 파와 함께 결승에 올랐다. WBC 챔피언 외에도 2003년 도요타 D4D 마라톤 -57kg 챔피언, 타이 룸피니 경기장 -66kg 챔피언 2회 경력과 지난 2월 KO 월드시리즈 -73kg 챔피언에 올랐던 욧산클라이가 WMTC 챔피언도 차지한다면 맥스 우승경력자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다.
사실 욧산글라이가 장기인 팔꿈치 공격이 금지된 맥스로 굳이 가지 않아도 만 22세의 나이로는 충분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인 K-1 무대에서 보기를 희망하는 팬은 점점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