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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 '4관왕' 이승훈, 부상 우려도 지운 기록의 사나이

기사입력 2017.02.23 15: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어떤 종목에 나갈 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지도 분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승훈(29,대한항공)은 한국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0일 5000m 금메달, 22일 10000m와 팀 추월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기록한 것은 이승훈이 최초다. 

이미 팀 추월 경기로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던 이승훈이었다. 그는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5000m와 10000m,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고, 이번 대회 3관왕으로 최초 대회 연속 3관왕의 업적을 세웠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4관왕까지 달성하며 이승훈은 자신을 뛰어넘었다. 또한 이승훈은 이날 메달을 추가하며 총 7개로 자신의 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를 늘렸다.

정강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이승훈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렸던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며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다리 정강이가 베어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이 부상으로 이승훈은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경기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8바늘을 꿰맸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사이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태릉선수촌에 복귀해 부상 경과를 지켜보던 이승훈 은부상 부위를 진찰한 의사에게 대회 출전이 괜찮다는 진단을 받고,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아시안게임 출전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가장 강력했다.

일단 출전하기로 한 이상 이승훈에게 부상을 핑계로 대충 뛰는 일은 없었다. 5000m와 팀 추월 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고, 본인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던 10000m 경기에서도 링크 레코드를 경신했다.  당초 4종목에 출전할 지도 미지수였으나, 이승훈은 금빛 질주를 이어가며 출전한 모든 종목을 석권해 4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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