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의 3관왕 소감을 밝혔다.
이승훈은 22일 일본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종목에서 13분18초59의 기록으로 링크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이어진 팀 추월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5000m와 10000m,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한국 최초로 대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이승훈은 23일 매스 스타트로 첫 4관왕 도전에 나선다.
이승훈의 이번 3관왕이 놀라운 이유는 대회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며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다리 정강이 부위가 베어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고민하다 결국 강행한 이승훈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22일 경기를 모두 마친 이승훈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10000m를 가장 걱정했었는데, 목표한 기록을 탔고 금메달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았다. 후에 있던 팀 추월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매스스타트가 남아있는데,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