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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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종영②] 박서준♥고아라, 이 케미 아까워서 어쩌죠

기사입력 2017.02.22 06:50 / 기사수정 2017.02.22 07:3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화랑' 박서준과 고아라가 혼인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은 삼맥종(박형식 분)이 진정한 왕이 되는 모습과 무명(박서준)-아로(고아라)가 혼인을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청춘사극을 표방한 '화랑'은 신라시대 화랑 제도를 바탕으로 신라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기를 그리겠다고 예고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마녀의 연애'부터 영화 '뷰티 인사이드'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설레는 모습을 보여준 '로코킹' 박서준과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어느 남자 캐릭터와도 어울리는 모습으로 남편찾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케미 여신' 고아라가 청춘사극으로 만난다는 소식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기대를 높였다.

자신이 목숨보다 더 아끼던 친구의 동생, 갑자기 나타난 오빠로 시작한 둘의 관계는 겉으로는 남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어가며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했다. 그저 붙어만 있어도 남다른 케미를 자아내는 둘이라 더욱 긴장감을 더했다.

아로가 무명이 자신의 오라비인 선우가 아님을 깨닫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설레게 했다. 삼맥종의 아로를 향한 사랑과 숙명공주(서예지)의 무명을 향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를 향한 직진 사랑을 한번도 꺾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어떠한 서사를 가지고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서로를 좋아한다는 감정만 보여주기에 급급했다. 매번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울고, 포옹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또 후반부로 가면서 '왕위에 누가 오를지'에 이야기가 집중되며 메인 커플의 이야기는 중심 서사에서 사라졌다. 19회에서 아로는 무명 대신 활을 맞아 한 회분 내내 누워 있었고, 20회에서도 삼맥종에 의해 왕궁에 갇혀 무명과 삼맥종을 걱정만 했다.

모든 상황이 마무리된 후에야 왕궁에서 풀려난 아로는 그제야 무명과 만나 포옹과 키스를 나눴다. 하지만 둘의 이야기가 바로 진전되지는 않았다. 무명은 화랑으로서 신라를 위해 일을 해야 했고 마지막 10분 6개월 만에 만났다는 둘은 혼인을 약조하며 끝을 맺었다.

'화랑'이 마냥 로맨스 사극으로 남지 않으려 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청춘들의 사랑도 '화랑'의 주요 소재 중 하나였던 만큼, 메인 커플에게 조금만 더 친절한 서사를 부여했다면 어땠을까. 비주얼과 연기적인 합은 좋았던 박서준과 고아라였기에, 보고싶었던 장면들이 더 많았다. 그렇기에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명-아로 커플의 케미가 더욱 아깝게 느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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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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