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의 김민욱과 김철욱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해나가고 있다.
김민욱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 득점인 19득점을 경신하며 식스맨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민욱은 이날 3쿼터 막판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KGC의 리드를 이어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승기 감독은 김민욱과 김철욱의 경쟁 관계를 언급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김민욱의 재능으로 슛을 꼽으며 "눈빛부터 바꾸라고 말했는데 정말 눈빛이 달라졌더라"고 진지한 태도를 칭찬했다. 김철욱에 대해서도 "숙제 내준대로 다 했다. 몸도 만들고, 시키는 걸 다 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김민욱과 김철욱이 서로 경쟁을 하며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이 언급한대로 19일 경기에서 김민욱은 장점인 슛을 살려 후반전 맹활약했다. 3점슛 두 개를 포함, 19득점을 올렸다. 리드를 잡은 KGC는 4쿼터 식스맨을 대거 투입했고, 김민욱이 펄펄 날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증명했다. 김철욱 역시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장신을 무기삼아 코트를 누볐고, 경험을 쌓았다.
김민욱과 김철욱은 같은 포지션이지만 서로 스타일이 달라 팀이 필요로하는 상황에 맞게 투입되고 있다. 19일 경기를 치른 후 김민욱은 "팀에 같은 포지션이 있으면 경쟁의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철욱과 연습하며 서로 배워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언급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던 중, 후반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낸 LG전은 KGC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김민욱과 김철욱의 동반 성장이 KGC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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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