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16 09:33 / 기사수정 2008.04.16 09:33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2008 하우젠컵에서 울산현대가 안방서 대구FC를 제물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무너진 대구
대구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울산에서 경기만 하면 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 대구와 울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11경기를 울산에서 치렀는데, 그 중 대구가 울산을 꺾은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이러한 징크스가 대구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것일까? 올 시즌 호쾌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대구는 이 날 만큼은 시종일관 울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0-1으로 분패했다. 여기에 대구는 팀 공격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닝뇨가 전반 24분 팔꿈치 사용으로 인해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 울산, '홈 무패' 행진 이어나가다
울산은 대구를 꺾으면서 올 시즌 '홈 경기 무패' 징크스를 이어나갔다. 이 날 경기서 울산은 주로 사용하는 롱 패스를 이용한 공격패턴 대신 짧은 패스를 이용하여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한, 박병규의 부상 회복으로 인해 4백에서 3백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수비의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또, 울산은 1-2선에서부터 대구를 압박하며, 대구의 공격을 막았다. 1-2선에서부터 대구를 압박하자 대구의 패스미스를 얻어낼 수 있었고, 볼 차단 횟수가 잦아지면서 분위기를 울산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이상호라 할 수 있다. 이상호는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대구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30분에는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 아쉬운 염기훈의 플레이
경기는 염기훈의 결승골로 울산이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염기훈이 결승골을 넣었다 해도 좋은 점수는 주기 힘들 것 같다. 염기훈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을 잡으면 한 템포 늦은 플레이로 대구 수비진에게 둘러싸이기 일쑤였다. 또한, 프리킥이나 코너킥과 같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그의 장기인 '날카로운 킥'도 볼 수 없었다.
비록 8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요즘 염기훈은 몸이 무거운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다. 기록이라는 '겉모습'과 경기 내용이라는 '내실'을 함께 챙기는 염기훈의 모습을 기대한다.
[사진=울산과 대구의 경기 장면 (C)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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