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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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감자' 슈라우드라프, 다시 한번 달아오르나?

기사입력 2008.04.15 14:52 / 기사수정 2008.04.15 14:52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얀 슈라우드라프가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요청에 대해서 매니저인 울리 회네스는 동의를 했다고 한다. 결국, 얀 슈라우드라프는 한 시즌 만에 자신이 꿈꾸던 바이에른 생활을 접게 될 예정.

얀 슈라우드라프는 지난 시즌 전반기 아헨에서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많은 독일 내 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이나 베르더 브레멘 수비진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쳤던 골은 키커지에서 선정한 이주의 선수로 2회 선정되면서 치하받은 적 있다.

결국 얀 슈라우드라프는 바이에른 뮌헨을 시작해 베르더 브레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 내 이름난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의 이적료 조항 덕분에 몸값 자체가 싼 상황이었기 때문에 '뜨거운 감자'로 불리곤 했었다.

슈라우드라프는 10번 자리에서 뛰고 싶다는 발언, 즉 플레이메이커 자리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며 디에구가 있는 브레멘보다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바이에른을 택했으나,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이 바이에른으로 오면서 플레이메이커를 쓰지 않는 4-4-2 플랫 형태의 포메이션을 사용해 우선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포메이션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소위 국내에서 '분노의 영입'이라고 일컬어진 바이에른의 영입 러쉬 속에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잃어버린 바 있다.

결국 슈라우드라프는 리그가 마지막을 달리는 이 시점까지 선발 출장을 해본 적이 없으며, 이번 주중에 펼쳐지는 경기에나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수준이다.

이런 슈라우드라프의 이적 신청에 플레이메이커 포지션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하위권 팀들이 슈라우드라프에게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선 가장 슈라우드라프를 원하는 팀은 하노버, 하노버는 이미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부터 슈라우드라프에 대한 관심을 피력한 바 있다. 얀 시막 이후, 무려 5년간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를 찾지 못한 하노버로서는 슈라우드라프를 데려오면서 그 자리를 메워볼 생각.

게다가 하노버의 감독인 디터 헤킹이 아헨 감독 시절 데려왔던 선수가 슈라우드라프인만큼 슈라우드라프로서는 자신의 커리어에 전환기를 가져다준 클럽인 아헨, 그리고 그 계기를 만들어준 헤킹 감독인 만큼 하노버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요소가 아주 많다.

두 번째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서는 현재 다음 시즌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타마스 하이날이 올 것으로 확정되었지만, 최근 하이날의 활약이 저조한 것이 사실, 게다가 발데스의 부진으로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진의 구성이 안되는 상황에서 플레이메이커, 쉐도우 스트라이커, 이 두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슈라우드라프가 매우 매력적인것이 사실, 도르트문트는 다음 시즌 UEFA컵 진출을 거의 확정 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슈라우드라프로서는 이러한 것이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헤르타 베를린 또한 슈라우드라프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라우드라프의 꿈 같은 바이에른 도전기는 한 시즌으로 마감하게 되겠지만, 아직 어린 선수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텐셜을 중하위권 클럽에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독일 국대에 승선하는 것이 꿈같은 일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식어버리고 식어버린 감자, 슈라우드라프는 그의 이적 요청으로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 내 이적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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