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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Weekend] 4월 둘째 주, MVP! 폴이냐, 코비냐

기사입력 2008.04.14 06:37 / 기사수정 2008.04.14 06:37

박수열 기자

[NBA Weekend] 4월 둘째주, MVP! 폴이냐, 코비냐

[엑스포츠뉴스=박수열 기자] 2007/08, 길었던 5개월여 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이 끝나간다. 올 시즌은 유례없는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 대혈투와 '왕년의 왕조' 보스턴 셀틱스의 무한질주,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던 대형 트레이드의 연속 등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있다면 현재 팀당 2~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과연 MVP를 누가 수상할 것이냐'일 것이다. 지난 시즌, 덕 노비츠키(댈러스)의 여유있는 수상과는 달리 올 시즌은 크리스 폴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물론 보스턴의 무한질주를 이끌고 있는 '빅 티켓' 케빈 가넷과 그야말로 괴물시즌을 보내고 있는 '킹' 르브론 제임스도 있지만, 가넷은 개인 기록에서 르브론은 팀 성적에서 마이너스 요인을 안고 있기에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폴과 코비의 2파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의 MVP는 누가 될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호네츠 돌풍' 크리스 폴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그 어느 누구도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정규시즌 1위를 노리게 될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 지난 시즌 PO진출도 못 한데다가 호네츠가 소속된 곳은 서부 컨퍼런스중에서도 샌안토니오, 휴스턴, 댈러스와 같은 강팀들이 득실대는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더군다나 호네츠로서는 오프시즌동안 별다른 선수보강이 없었다. 슈팅가드(SG) 포지션에 모리스 피터슨을 영입하긴 했지만, 정작 그는 올 시즌 별다른 활약을 못해주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호네츠는 서부컨퍼런스의 정규시즌 1위를 노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치열한 PO자리싸움이 치열한 터라 장담할 수는 없으나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이런 '호네츠 돌풍'의 중심에는 크리스 폴이 있다. 이제 리그 3년차 애송이에 불과한 폴이지만 그가 올 시즌에 기록한 스탯은 놀랍기만 하다. 지난 18년간 리그에서 나오지 않은 20득점-10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기록중이며, 현재 어시스트와 스틸 2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기록에서는 드러나진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마치 리그 10년차 베테랑에서 느껴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또한, 그와 함께 한 팀 동료는 이번 시즌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시카고에서 호네츠로 온 타이슨 챈들러는 폴과 함께 한 이후 그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급의 수비형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던 페자 스토야코비치는 올시즌 예년의 3점슛 능력을 뽐내고 있으며, 파워포워드 데이비드 웨스트는 20점-10리바운드에 근접한 훌륭한 성적을 올려주고 있다.
'내가 최고다'코비 브라이언트



기록으로만 본다면, '올 시즌의 코비가 MVP를 타야하는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물론 그의 올 시즌 기록은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코비의 기록은 더 훌륭했다. 그러나 현재의 코비가 더 MVP에 가깝다고 필자는 확실히 주장할 수 있다. 그 이유는, 35점을 기록하는 코비보다 28점을 기록하는 코비가 더 팀을 잘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나 미국내에서나 코비에 대한 평가 중 과거 '지나치게 독선적이다. 팀원을 살리지 못하고 혼자 한다'라는 평이 많았다. 그것은 코비가 샤킬 오닐과의 리그 3연覇시절에도 그랬고, 이후 레이커스의 고된 기간 동안에도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그런 말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코비가 이끌고 있는 레이커스는 지난 2년과는 달리 서부 1위를 노리고 있으며, 팀원을 살리며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역시 좋아 졌다. 라마 오덤의 분투와 '이적생' 파우 가솔의 빠른 적응, '애송이' 앤드류 바이넘의 급성장이 분명 레이커스의 성적 향상을 가져오긴 했으나 코비 브라이언트가 캡틴(주장)으로서 이들을 잘 이끌고 팀이 어려운 상황일때는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 해낸 것이 컸다. 게다가 손가락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안고서도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있는 정신력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C) NBA.COM]



박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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