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2013년 시작한 E채널 '용감한 기자들 시즌3'가 오는 22일 200회를 맞이한다. 기자 토크쇼를 최초로 시도했고, 어느새 대표적인 케이블 토크쇼로 자리매김했다.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황색언론'이라는 오명을 썼고 '용감한 기레기'라는 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도 신동엽, 레이디제인, 김정민, 김태현 등 함께 동고동락한 출연진들의 애정이 대단하다. 왜일까.
'용감한 기자들3' 200회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빌딩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엽, 김태현, 윤정수, 김정민, 레이디제인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신동엽은 "200회를 맞이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소재가 계속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스스로 너무 즐겁고 식구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민도 "다섯명이 친하기 때문에 이 멤버 그대로 다른 프로그램 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특히 '용감한 기자들'이 유명해진 건 연예부 기자들의 '이니셜 토크' 때문이다. 신동엽은 "처음엔 나도 반신반의했고, '카더라 통신 아닌가' 생각했지만, 가끔 아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해서 없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시청자가 가진 오해를 해명했다. 또 최근 이다해가 tvN '인생술집'에 나와 '용감한 기자들'을 언급했는데, 신동엽 역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니셜 토크는 위험하다. 때론 엉뚱한 연예인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지목되기도 하고, '용감한 기자들'이 뜬소문의 시발점이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신동엽은 이를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린 적이 있지만,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긴다고.
"만일 이 프로그램을 하며 동료 연예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면 중간에 하차했을 것이다.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사생활을 침해받고 그런 상황에 처하면 잘못된 거지만, 직업적인 특수성 때문에 사람들 앞에 노출되어야 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고 같은 잘못을 해도 지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항상 화제가 되는 건 연예부 기자들의 이야기지만, 살펴보면 정치나 사회, 경제부의 이야기도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용감한 기자들'이 방송 과정에서 상처받는 사람을 최소화하고, '알고 싶은 것'과 '알아야 하는 것'을 적당히 버무린다면 단순히 오래한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받는 방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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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