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8 10:31 / 기사수정 2008.04.08 10:3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오는 10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S로마와의 홈 경기를 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 시즌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4강 진출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특히 맨유가 이번 로마전에서의 BEST 11이 어떻게 구성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벌써 집중되고 있다. 주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공백을 존 오셔 또는 헤라르도 피케가 메울 예정이지만 투톱과 스리톱을 병행하는 공격진은 로마전에서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 알 수 없는 상황.
2차전서 선보일 가능성이 큰 조합은 로마와의 원정 1차전에서 2-0 완승을 이끌었던 '박지성-루니-호날두'의 3톱. 세 선수는 지난 1일 로마전과 6일 미들즈브러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차질없이 풀어갔다. 최근 뚜렷이 나타난 긱스-테베즈-사아의 부진, 루이스 나니의 허벅지 부상 여파를 고려할 때 세 선수가 주전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테베즈는 체력 저하로 고전하는 상황.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린 박지성의 주전 출전 가능성은 밝다.
그는 루니-호날두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력을 지닌 선수로서 이들과 차별되는 팀 공헌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로마전서 발휘했던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공간 창출을 앞세워 팀에 헌신하는 경기력을 이어가며 또 한번 로마를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이 최근 두 시즌 동안 선발 출전한 16경기에서 팀이 항상 승리한 것은 그의 로마전 출전에 영향을 줄 전망. 퍼거슨 감독은 팀의 4강 진출 카드로 '승리의 키워드'인 그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출전이 쉽게 예상되는 '두 에이스'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각각 4경기, 6경기 연속 골을 목표로 로마전에 출전한다. 한때 6경기 연속 무득점 침체에 빠졌던 루니는 지난달 29일 아스톤빌라전을 시작으로 골 감각이 살아난 면모를,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7골)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로마와의 홈 경기에서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로마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을 맨유의 대량득점 승리 여부. 맨유는 지난해 4월 11일 로마와의 홈 경기에서 7-1의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는 호날두와 마이클 캐릭이 2골씩 넣었으며 스미스-루니-에브라가 1골씩 보탰고, 긱스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1일 로마 원정서 2-0 승리를 거둔 맨유가 또 한번의 대량 득점을 자신하는 이유다.
그런 가운데, 이번 로마전 출격이 유력한 '박지성-루니-호날두'로 구축될 3톱이 지난해 로마전 홈 경기를 떠올리듯 공격 포인트를 얻으며 팀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세 선수가 이번 로마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축구팬이 흥미를 가지고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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