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8 10:39 / 기사수정 2008.04.08 10:39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2008프로야구의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현재 6승2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질주중이다. 팀타율(0.304), 홈런(10개), 득점(50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숨죽여 있던 열정적인 롯데 팬들이 들고 일어서고 있다. 이러한 롯데의 돌풍에는 내, 외부적인 개혁으로 인한 원인도 있지만, 항상 롯데의 뒤를 든든히 떠받쳐주는 열광적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4월 4,5,6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을 통해 홈팀인 LG보다 많은 롯데 원정 관중이 3루 내야로 모여들었고, 응원 면에서도 LG를 압도하며 마치 자신의 안방인 양 분위기를 주도했다. 4월6일 송승준의 완봉과 4년 넘게 이겨 보지 못한 천적 박명환을 물리치며 7-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3루내야석 쪽에 앉은 김영수씨(25.성균관대 경영학부. 사진 왼쪽)와 양영주씨(20. 을지의대 간호학과)를 만나서 향후 롯데의 전망과 이같이 팬들이 롯데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김영수(25.성균관대 경영학부. 사진 왼쪽)님과의 인터뷰
박형규 기자, 이하 박 ] 고향이 어디시며, 언제부터 롯데를 좋아하시게 되셨는지?
김영수, 이하 김] 고향은 부산이며 현재 학교 때문에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롯데의 어린이 회원을 했고 그때부터 쭉 롯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 박] 야구장에 자주 가시는지?
김] 롯데가 서울에서 하는 경기는 거의 가는 편입니다. 우리히어로즈가 목동을 홈으로 쓰게 되어 더 자주 갈 것 같습니다.
박]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 아쉬운 선수가 있다면?
김] 박정태코치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 롯데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정신력입니다. 박정태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악바리 근성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고향팀인 롯데로 복귀한 마해영선수도 정신력과 투혼으로 선수단을 이끌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국구 에이스'인 손민한선수도 좋아합니다. 그가 나올 때면 언제든 승리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게 됩니다.
반면 이제껏 아쉬웠던 선수는 장원준선수입니다.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여 손에 긁히는 날엔 어떤 타자들도 손댈 수 없지만 기복이 심하여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스스로 무너집니다. 저번 경기에서 잘 던졌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박]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자율야구를 중시하여 선수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감독입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에 오직 실력으로만 선수들을 평가하여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박] 최근 임경완선수가 불안한데 마무리는 누가 맡았으면 하는지? 롯데의 최종 순위 예상은?
김] 한국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최대성선수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인드적인 측면에서 준비되지 않았으므로 스스로 담금질을 통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컴백하여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롯데가 매우 잘하고 있는데 원래 매년 시즌 초반엔 롯데가 잘 나가다가 중반 이후부터 항상 무너지곤 했습니다. 올 시즌 4위 정도 예상합니다.
박] 롯데 팬들이 롯데에 이같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롯데=부산, 부산=롯데'입니다. 어렸을 적 부산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누구나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한 번씩은 야구장에 간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어렸을 적 추억이 머릿속 한켠에 남아있게 되어 커서도 롯데에 열광하는듯 합니다.
양영주(20. 을지의대 간호학과)님과의 인터뷰
박] 양영주씨. 야구장 자주 오시는지?
양영주, 이하 양] 아닙니다. 몇 년 전에 간 적 있고, 오늘 정말 오랜만에 오게 됐습니다.
박] 오늘 롯데의 응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양] 저는 서울사람이라서 그런지 연고지에 대한 귀속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데 오늘 롯데 응원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부산사람들만의 공동체적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고향인 부산을 떠나서 살고 있지만 롯데 자이언츠를 매개로 해서 고향에 대한 향수도 느낄 수 있고, 다 같이 '부산갈매기' ,'돌아와요.부산항에' 등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같고, 결국, 이러한 힘들이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롯데가 초반에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 앞으로도 야구장에 계속 오실 것인지?
양] 야구장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습니다. 오늘 롯데 응원에 정말 반해서 앞으로도 롯데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친구들을 끌고 자주 찾아 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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