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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두산 내야진? 감히 최강이라 말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7.02.06 13:10 / 기사수정 2017.02.06 14:1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원(32)이 두산 베어스의 내야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 30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은 31일부터 3월 9일까지 38일간 2017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22일까지 호주에서의 1차 캠프가 끝나면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오재원은 지난 시즌 122경기에 나와 113안타 5홈런 58타점 68득점 2할7푼2리의 타율을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오는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정근우의 대체 선수로 발탁돼 태극마크를 단다. 현재 오재원은 호주에서 팀과 나라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다음은 캠프에서 오재원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자신의 활약에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아쉬운 부분은?
▲한국시리즈는 90점. 정규시즌은 50점. 평균은 70점이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더 크기에 전반적으로는 50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국제대회(프리미어12)를 다녀오고 바로 다음날 입대했다. 너무나 당연한 시간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시즌 준비를 완벽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힘에 겨웠고 마음대로 야구가 풀리지 않았다. 또한 주장 김재호를 도와 팀이 중심을 잡는데 힘을 보탰어야 했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역시 아쉽다. 돌이켜보면 내가 더 힘을 내고 잘했다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우승하지 않았을까, 라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잠잠했던 정규시즌과 달리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았다. 계기나 원동력이 있다면?
▲시즌을 마치고 잘 쉬었다. 또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팀 스케줄에 따라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좋아졌다. 자신감도 되찾았다. "아, 내가 원래 이렇게 준비하는 선수였지"라는 자아를 되찾은 것 같다.

-올해 쉽지 않은 2번 타자를 맡아야 할 것 같다. 어떤 2번 타자가 되고 싶은지.
▲두산베어스가 강한 팀으로 거듭나는 이유 중 하나는 견고한 수비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상위 타선에 위치한다면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내가 그 자리에 필요하고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바가 있다면 우리 팀 컬러에 맞게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타격을 해보고 싶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나.
▲단연 건강하고 강한 몸이다. 겨우내 운동을 착실하게 해왔다고 자평한다. 이러한 부분을 캠프는 물론 시즌을 치르면서 발전, 유지하려 한다. 지난해 아쉬움이 크기에 올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대하지 않았던 W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금은 기술적인 훈련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태형 감독이 지난해 김재호, 오재원이 무게 중심을 잡아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올해 역시 둘이 잘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라커룸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캡틴인 김재호 주장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나는 그 옆에서 선수들의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농담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때론 강하게 잡아주는)에 충실하려 한다. 서포터다.

-올 시즌 팬들에게 오재원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3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하다가 13도루로 줄기도 했는데.
▲활기찬 오재원의 모습. 강하고 빠른 오재원. 다시 돌아온 오재원의 보습을 보여주고 싶다.

-끝으로 두산 내야 수비에 대해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많은데. 오재원이 보는 두산 내야진은.
▲감히 최강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강. 11년 두산 생활의 자부심이다. 이는 코칭스태프, 선배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코치님들, 너무 훌륭하신 선배들 덕분이다. 그 가르침 속에서 경험이 축적됐고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제, 나와 김재호 주장이 그런 모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산 수비는 따라 한다고 따라 할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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