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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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박병호, 걱정 만큼 더 이 악문 2년차 빅리거

기사입력 2017.02.02 09:59 / 기사수정 2017.02.02 10:37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1)가 출국했다. 박병호는 다시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선다.

박병호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 9월 귀국한 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활 및 훈련에 힘쓴 박병호는 이날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다 2월 중순부터 구단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를 밟은 박병호의 도전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62경기에 나와 41안타 12홈런 24타점 28득점 1할9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수에 비해 많은 홈런을 올리긴 했지만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그리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진 못했고, 시즌 도중 손목을 다치면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다시 시즌을 시작하는 박병호는 기대 반 두려움 반의 모습이었다. 출국 전 만난 박병호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는데 많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였다. 올해 역시 입지가 좁을 것 같다"면서 "힘겨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좋았을 때는 그래도 타이밍이 괜찮았다"고 돌아보며 "타이밍이 문제였던 것 같다. 타격폼을 간결히 해야할 것 같아서 그것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시즌 62경기에 출전한 박병호의 삼진은 80개, 2루타와 3루타가 각 9개, 1개씩 총 10개와 홈런 24개를 기록했다. 삼진과 장타가 나란히 많았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직구 구속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빠른데 내가 준비를 많이 못했다. 직구에 대처를 못해 삼진도 늘어난 것 같다"고 자평하며 "초반에 많은 장타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차' 박병호는 우려가 많았다. 그는 입지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이유에 대해 "선수 구성과 수뇌부 변경 모두"라고 답했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못했던 미네소타는 테리 라이언 단장을 경질하고 텍사스 부단장 출신의 테드 레빈을 영입했다. 박병호는 "작년에는 기대와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단장이 바뀐 것이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의 존재도 박병호에겐 위협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박병호 대신 올라와 뛰던 바르가스는 47경기 2할3푼7리의 타율에 홈런 10개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스프링캠프부터 죽기 살기로 해야할 것 같다.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으로 뛰는 것이 첫번재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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