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조성민 영입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31일 LG와 KT는 김영환과 조성민 1:1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현재 양 팀의 간판스타인 선수끼리 이루어진 대형 맞트레이드다. 슈터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LG는 주전 포워드 김영환과 2017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을 품었다.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했던 LG는 메인 가드 김시래의 전역과 함께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LG는 15승19패를 기록 중이고, 공동 5위에 랭크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단 2경기 차다. 전자랜드도 제대한 차바위가 가세했고, 모비스는 '신인 BIG3' 중에서도 1순위로 꼽힌 이종현이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이종현은 아쉬웠던 첫 경기를 뒤로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에 적응해나가고 있어 추후 모비스의 전력 강화는 예측 불가다.
이런 상황에서 LG가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최고의 슈터 조성민을 영입하며 김시래-조성민-마리오 리틀-김종규-제이스 메이스의 탄탄한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6강 플레이오프는 물론 그 이후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외인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해결사가 없는 LG에 조성민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불안 요소도 있다. 조성민은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할 수 없다. 부상 뒤 후유증도 고려해야 하고, 만 33세의 나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다 하더라도 슛에 있어 리그 최고로 꼽히는 조성민의 영입은 그 자체로 LG에게 큰 변화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조성민 카드'를 꺼내든 LG가 후반기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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