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한 브로맨스 커플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공유와 이동욱은 말로만 '브로맨스'가 아닌, 900년을 뛰어넘는 진정한 우정을 보여줬다.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 요인을 논하며 배우 공유와 이동욱의 환상 케미스트리를 제외할 수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우선 보기만 해도 훈훈하고,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알 수 없는 찰떡 같은 대사는 혼을 쏙 빼놓는다.
두 사람이 만든 명장면도 여럿이다. 많은 엔딩 장면 중 상위권에 드는 2화의 런웨이 엔딩은 '도깨비' 초반 입소문과 오름세를 책임졌다. 위기에 빠진 지은탁을 구하기 위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도깨비, 저승사자의 실루엣은 신비로우면서도 위엄있었다. 이를 자체 패러디한 대파 런웨이는 웃음 포인트.
또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데, 도깨비 앞에서 '도깨비 빤쓰'를 부르며 도깨비의 화를 돋우는 장면 역시 많은 시청자가 사랑했다. 도발적인 저승사자 그리고 화내는 도깨비는 두 사람의 수명을 합쳐 1000년이 넘는다는 걸 믿을 수 없을 만큼 소년 같았다.
그러나 극 중 브로맨스가 더 의미를 가진 건 전생에 얽힌 이야기가 드러나면서부터다. 사실 도깨비는 저승사자의 충신이었고, 저승사자는 도깨비에게 죽음을 명령한 왕이었다. 도깨비는 저승사자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지만, 대신 두 사람은 합심해서 악귀인 박중헌을 물리쳤다. 이후 다시 돌아온 도깨비의 "이젠 진짜 우정이 됐다"는 말이 따뜻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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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