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20 11:57 / 기사수정 2008.03.20 11:57
19일 수원 빅버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8' 경기에 선발 출전하였던 이관우가 정신을 잃고 구단 지정 병원인 동수원병원으로 이송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됐다.
수원이 '신인' 박현범의 선제 골에 힘을 입어 1:0으로 리드를 지켜나가던 후반 15분 상대 전재운의 태클로 이관우가 공중으로 뜬 뒤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이다. 그라운드에 떨어진 이관우는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한채 의식을 잃어버렸다.
지난 2004년 차범근 감독이 수원에 부임 할 당시 팀의 주장이었던 이병근이 상대 포항 박원재와의 볼 경합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혀가 기도를 막아 생명까지 위태로운 순간을 경험 해본바가 있기 때문에 이관우가 의식을 잃은 모습을 본 수원 관계자들은 병원으로 이동 된 이관우의 상태 파악에 급급했다.
다행히도 의식을 잃을 이관우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 된 이후 정신을 차려 상대 선수의 태클 순간만을 기억하는 '순간 기억상실'만 걱정 될 뿐이지 각종 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에는 선수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의 출장 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관우는 20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 소속팀의 다음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3월 29일까지 약 10일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체력적으로나 휴식을 갖기엔 충분한 시간을 얻게 됐다.
지난 16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넣으며 K-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골을 성공시키고, 이날 경기에서도 감각적인 킥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위협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관우가 시즌 초반 말 그대로 액땜을 제대로 한 것이다.
더욱이 2004년 당시 이관우와 같은 상황을 경험했던 이병근의 '액땜'으로 수원은 당시 K-리그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액땜'이 또 다시 수원이 우승을 차지 할 수 있는 우연의 일치도 기대해볼만하다.
액땜을 제대로 치룬 이관우가 지난 시즌 주장으로써 반드시 가슴에 별을 하나를 더 세겨놓겠다는 다짐을 이루지 못 한 것을 올 시즌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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