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정경호가 역대급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는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처음 떨어진 후, 패닉에 빠진 서준오(정경호 분)의 생존기가 시작돼 안방극장에 긴박함과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극 중 정경호는 마인드만 톱스타인 생계형 연예인으로서 첫 회부터 신입 코디네이터 라봉희(백진희)에게 까칠하게 굴며 등장해 시청자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1회 눈물의 기자회견 도중 “따자 하오”를 외치거나 화장실에서 신곡 순위를 보고 남몰래 우는 모습에선 웃음을, 라이벌 관계의 최태호(최태준)과의 대치 장면과 비행기 추락 직전에 온몸을 던진 열연을 펼쳐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며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엿보게 했다. 그야말로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드라마 완급조절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회에서는 불시착한 무인도에서 이내 허술한 면모를 보이며 허당 캐릭터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불을 피우기 위해 무작정 나무 막대와 돌을 비비거나 유리조각을 햇빛에 비추는 등 무대포 정신을 발휘, 이러한 흡입력 있는 그의 열연은 남다른 짠내를 풍기며 어딘지 모를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생존을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서준오 캐릭터가 정경호의 능청맞은 연기와 찰떡같이 어우러져 신선한 매력을 전달한다.
관계자는 “정경호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순간순간 센스가 탁월한 배우다. 동료 배우들과 합을 맞추면서 애드리브를 만들어내는 재치도 좋아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주도하고 있으니 ‘미씽나인’ 속 활약을 더욱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처럼 비행기 추락사고와 무인도 고립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담당한 정경호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서준오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방송 1, 2회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 정경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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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