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폴 포그바가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서 선제골의 빌미는 제공하는 등 부진했지만 팀은 막판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16일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6연승의 리그 연승가도와 함께 공식 경기 연승 행진 역시 마무리했다.
포그바는 이날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줌과 동시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악몽을 경험하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에 터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점골로 인해 팀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포그바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라이벌전에서 포그바는 치열하게 전개되던 싸움에서 황당한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에 페널티킥과 함께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그바는 높게 뜬 볼을 손으로 쳐냈고, 이를 본 주심을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포그바 역시 자신의 잘못을 안듯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페널티킥을 내줬던 탓일까 포그바는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포그바는 바이날둠-헨더슨-찬으로 이뤄진 리버풀의 중원에 연신 밀리며 패스 미스와 함께 볼을 자주 빼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포그바가 기록한 72%의 패스 성공률은 그의 부진함을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이대로 맨유의 패색이 짙어질 때쯤 맨유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패배의 단초를 제공할 뻔한 포그바로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순간이었다.
동점골 이후 맨유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골은 더는 나오지 않았고, 맨유와 포그바는 아쉬운 연승행진 마감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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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