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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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젊은 별, 큰 경기서 '빛나다'

기사입력 2008.03.16 17:23 / 기사수정 2008.03.16 17:23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수비수로 내려간 김상식의 자리를 메운 김철호, 잉글랜드로 진출한 김두현의 자리를 차지한 한동원. 이름값으로만 보면 선배들보다 쳐지는 것이 사실인 이들이 이날의 골을 만들며 성남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그것도 우승후보이자 수도권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말이다.

한동원은 지난 시즌까지 김두현이 위치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모따 두두와 빈번히 자리를 바꾸며 측면 공격에도 적절히 가담했다. 한동원은 모따와 두두가 중앙으로 들어간 사이 주로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며 수원의 헐거운 측면을 공략했다.  개막전 광주와의 경기에서 공도 몇 번 잡지 못하던 것과 비교하면 단연 두드러진 활약이었다.

결국, 한동원의 활약은 골로 보답받았다. 

한동원은 전반 25분, 중앙에서 찔러준 김철호의 패스를 이어받으며 돌아섰고 이 과정에서 마토와 곽희주를 모두 제치고 단독 찬스를 잡았다. 이운재 골키퍼가 한동원을 향해 달려나왔지만 한동원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땅볼을 찔러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성남의 선제골이자, 한동원의 시즌 첫 골이였다.

골을 넣은 한동원 못지 않게 김철호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경기 직전 "김철호가 살아나야한다"며 걱정어린 발언을 했지만, 김철호는 김학범 감독의 걱정에 대꾸라도 하듯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김철호는 25분 한동원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정확하고 창의적인 전방패스를 여럿 전달하며 성남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다. 김상식이 후방으로 내려가며 미드필더의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던 성남은 김철호의 맹활약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사진=골을 넣은 후 골 세레머니를 하는 한동원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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