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득점보다 더 중요했던 5세트의 블로킹 2개. 김민지의 결정적 활약이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 첫 승을 일궈냈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블로킹에 웃다 울은 KT&G.
뒷심 없던 13블로킹보다 결정적 6블로킹이 낫다.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의 시작인 1차전 대전 경기에서 김민지의 5세트 중요한 순간 따낸 블로킹 2개가 KT&G의 승리의 꿈을 빼앗아갔다. GS칼텍스는 KT&G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V리그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 페르난다와 하께우 양팀의 두 외국인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KT&G의 페르난다가 1세트 80%의 공격 성공률을 올린 반면, GS칼텍스의 중심 공격수 하께우,김민지가 공격 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하는 고질적인 공격난조가 계속되었다.
KT&G의 국가대표 중앙라인은 끈질긴 블로킹으로 GS칼텍스의 국가대표 공격진을 압박했고, 특유의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스피드와 중앙의 블로킹에 앞서는 KT&G는 김민지와 하께우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GS칼텍스의 공격진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정대영이 김세영의 공격을 막아내고, 11득점을 합작한 김민지 하께우의 공격이 결정적일 때 성공한 GS칼텍스는 2세트를 어렵게 잡아내며 1:1을 만들었다.
1:1을 만든 3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세트에서 KT&G는 주포 페르난다를 다시 한번 앞세웠다. 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페르난다와 함께, 김세영,지정희가 블로킹 4개를 합작하며 블로킹 대결을 5:0으로 압도하고 김사니가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는 활약에 힘입어 KT&G가 3세트를 따냈다.
앞선 3세트에서 블로킹 득점 3:12로 KT&G에 압도당한 GS칼텍스는 KT&G의 블로킹벽을 뚫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으로 대항했고, 배유나와 김민지가 살아나고 침착한 수비를 보여준 GS칼텍스는 4세트 KT&G의 블로킹 득점을 0으로 묶어내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세트를 잡아내고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김민지가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가 앞서갔지만 페르난다의 추격으로 따라잡은 KT&G. 하지만 KT&G의 블로킹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GS칼텍스는 정대영의 2점 백어택과 김민지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GS칼텍스의 거센 공격에 흔들린 KT&G는 끝내 범실로 무너지며 GS칼텍스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내주고 말았다.
초반까지 12:4로 앞서고 있던 블로킹의 우위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KT&G의 결정적 패인이었다. 47득점을 합작한 김민지와 하께우를 앞세운 GS칼텍스의 공격이 KT&G의 코트를 압도했고, 31득점을 올린 페르난다을 받쳐줄 김세영이 공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남았다. 양팀은 장소를 옮겨 내일 인천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2차전을 갖는다.